[코리아데일리=김유경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액과 배설물로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정부가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배양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환자 74명에서 얻은 혈청, 뇨, 분변 총 699건 중 코로나19 유전자가 검출된 24건을 배양검사 하였으나 분리된 바이러스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호흡기 이외 다른 경로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의미다.

앞서 해외사례로 환자 혈액과 배설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증폭반응이 보고되어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경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질본은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배양이 가능하지 않을 만큼 미량의 바이러스만이 존재하거나, 이미 사멸하여 감염력을 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조각이 검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이번 평가 결과는 논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연사 연구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치료 완료 후 재양성 사례에 대해서도 동일한 감염력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사례 분석을 통해 과학적 관리 근거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