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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코로나19 의료장비 부족에 의료인들 시위 확산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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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3  10: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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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코로나19 의료장비 부족에 의료인들 시위 확산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미국과 중남미 각국에서 의료장비 부족에 항의하는 의료인들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CBS 방송에 따르면 미국 간호사 노조인 전국간호사연합(NNU)의 주도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주리, 텍사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州) 15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이날 연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미국 최대의 병원 운영 체인인 'HCA 헬스케어'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다. 이들은 이날 "간호사들을 보호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HCA에 개인 보호장비 지급을 촉구했다. 이번 항의 시위는 지난주와 금주 초 뉴욕과 조지아, 일리노이,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의 간호사들이 의료물자 부족 사태 해결을 요구한 데 뒤이은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병원 간호사들은 지난달 30일 병원 건물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NNU는 보도자료에서 HCA 소속 간호사들이 보호장비 없이 일하는 수많은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마스크 재사용 지시뿐만 아니라 환자가 마스크를 쓴 간호사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려왔다고 폭로했다.

NNU는 "간호사들이 코로나19에 전염되면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며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병원 기업인 HCA가 간호사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하는 것은 부끄럽고 부도덕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남미에서도 의료진들이 극심한 장비 부족과 열악한 처우로 인한 이중고·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 등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5개 주 이상에서 공립 의료기관의 의사와 간호사 등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의료장비와 보호장비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의료인들은 보호복이나 마스크 등 장비 없이는 더는 감염 위험을 감수하며 일을 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천 명을 훌쩍 넘은 멕시코에선 의료인의 감염과 사망도 잇따르고 있다.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립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3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30∼40대 젊은 의사들도 포함됐다. 멕시코 사회보험청(IMSS) 병원 의료진 중 확진자는 39명에 달한다.

멕시코 의료인들은 마스크와 같은 최소한의 장비도 턱없이 부족해 무방비로 감염 위험에 놓인다고 토로한다.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전선에서 싸우면서 변변한 무기도 없는 것이다.

멕시코 매체 엑스판시온은 의료인들이 돈을 모아 N95 마스크와 고글 등을 직접 사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지원은커녕 보수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선 전날 의사와 간호사, 구급요원 등이 구급차를 끌고 거리에 나와 임금 체불 등 열악한 처우에 항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간호조무사인 세이디 프랑코는 현지 카라콜라디오에 "우리의 임무는 다른 이들은 돕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누가 도와주는가?"라며 "배고픈 영웅은 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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