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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청년들, 10대확진자 사망 보면서 공포심 가져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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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2  1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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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청년들, 10대 확진자 사망 보면서 공포심 가져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10대 청소년들이 코로나19로 잇달아 목숨을 잃으면서 사회적으로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1일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하루 만에 이탈리아 837명, 스페인 864명, 프랑스 499명, 영국 381명의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유럽에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벨기에에서는 12세 소녀가 코로나19로 숨졌다고 CNN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사망자 가운데 최연소다. 에마뉘엘 앙드레 벨기에 보건부 대변인은 “평소 건강했는데도 양성 판정 후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사망했다. 코로나19는 아이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서는 전날 건강한 13세 소년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지난달 30일 포르투갈에서는 14세 소년이, 27일 프랑스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는 16세 소녀가 코로나19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정부가 이동제한, 모임 금지령 등을 내렸는데도 최근까지 청년들이 ‘우린 걸려도 금세 낫는다’며 집에서 모여 노는 ‘코로나 파티’가 성행했다.

하지만 10대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유럽 젊은이들도 “점점 코로나19가 무서워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바이러스로 면역 과다 반응이 생겨 치명적으로 인체에 손상을 주는 ‘사이토카인 폭풍’에 대한 정보를 소셜미디어에서 주고받고 있다.

내털리 맥더못 런던 공립 킹스칼리지 교수는 BBC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낮은 연령대의 면역 체계를 어떻게 자극하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각국 의료 체계는 한계를 넘어섰다. 르몽드는 “각국 지역 병원은 물론이고 파리, 베를린, 런던 등 유럽의 최대 병원 9곳마저 필수 약물이 소진돼 1, 2주 내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진 마스크 등 최소한의 장비마저 부족해지자 프랑스 남부 포므롤의 의사 알랭 콜롱비에(61)는 페이스북에 의료진이 코로나19의 희생양이 된다며 ‘총알받이’라고 쓴 붕대를 두른 사진을 올렸을 정도다.

사망자 수가 더욱 폭증할 것이란 우려도 크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통계에 병원에서 숨진 사람만 집계 중이다. 자택이나 노인요양시설(EHPAD)에서 숨진 사람은 아예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다.

파리 시내 로스차일드 요양원에서 최근 16명이 사망하고 81명이 감염됐다. 수도권 내 요양시설 148곳에서 61명이 코로나 영향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프랑스 전국 노인요양시설 7000여 곳의 이용자만 60만여 명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감염이 빠르게 확산될 뿐 아니라 시설 직원들 역시 감염 우려로 간호나 접근을 꺼리면서 격리된 노인들이 사망하는 일이 급증했다.

프랑스 방송채널 BFM은 “요양시설 사망 수치를 정부가 계산하면 더 많은 사망자가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유럽국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탈리아 남부 요양시설에서는 노인 83명이 이틀간 음식 없이 방치됐다고 BBC는 전했다.

각국은 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동제한령을 어기면 최대 3개월의 징역형을 내리기로 했다. 러시아 의회는 타인을 감염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면 징역 7년, 가짜뉴스를 퍼뜨리면 징역 5년형을 내리는 초강경 바이러스 방지법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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