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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못오게 유채꽃길 갈아 엎기로 결정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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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01  17: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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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못오게 유채꽃길 갈아 엎기로 결정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제주 봄꽃 명소로 알려진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인근 마을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 속에도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관광객 숫자가 늘어날 것을 우려한 마을 주민들은 평년보다 일찍 유채꽃길을 갈아 엎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31일 제주 서귀포시와 가시리마을회에 따르면 가시리마을회는 녹산로 옆길과 조랑말체험공원 광장의 유채꽃을 갈아 엎어달라고 행정당국에 요청했다. 유채꽃 파쇄는 통상 4월 말에서 5월 중순 사이 이뤄진다.

매년 봄이면 서귀포 녹산로에는 절정을 맞은 유채꽃과 벚꽃이 꽃망을 터뜨린 채 관광객을 기다렸지만, 올해는 주민들의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면서 코로나19 예방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인근 마을 주민들을 걱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학 후 제주를 4박5일 동안 다녀간 후 강남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른바 '강남 모녀'가 표선면 소재 리조트를 방문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러한 결정에 부채질을 했다. 정윤수 가시리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표선면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일찍 파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38회째를 이어온 제주유채꽃축제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일찌감치 취소가 결정됐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회의를 열고 조랑말체험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축제가 열리던 녹산로는 유채꽃이 약 10㎞에 걸쳐 벚꽃과 조화를 이뤄 봄철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이기도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도 더 유명하다. 올해는 빼어난 풍광을 이유로 조기 파쇄라는 된서리를 맞게 될 운명에 처해진 것이다. 행정당국도 조기 파쇄를 신중하게 고려 중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마을회의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방문객 추이를 지켜본 후에 내달 초 다시 논의를 거쳐 유채꽃 파쇄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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