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배우 조정석이 빛을 발하는 연기 내공과 수준급 노래 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극본 이우정/기획 tvN/제작 에그이즈커밍)’ 3회 방송에서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 역을 맡은 조정석이 웃음과 슬픔, 진중함까지 모두 소화하는 호연으로 극의 흐름을 변화무쌍하게 이끌어갔다.

익준은 지난 방송 초반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 극의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99학번 대학 동기들의 과거 회상 씬 노래방 장면에서 촌스러운 복고풍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쿨의 ‘아로하’ 전주와 함께 익살스럽게 등장해 폭소를 자아냈다. 조정석은 수준급 노래 실력을 가감 없이 선보이며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열창해 흥과 끼를 갖춘 팔색조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극 중반부에서는 그간 보였던 밝은 모습과 대비되는 분위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 근무 중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아내에게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를 듣게 된 그는 차분하게 이유를 되물으며 담담한 듯 보였지만 굳어진 얼굴과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처연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이후 이혼 사유가 아내의 외도 때문임을 알게 되고 어두운 교수실에 홀로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 그의 모습에는 복잡하고 참담한 감정선이 고스란히 전해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극 후반 익준은 또 한 번의 슬픔을 맞이했다. 하루 전 날 완치돼 퇴원한 담당 환자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되며 장기 기증 뇌사자로 병원으로 돌아온 것. 환자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기 위해 수술실을 찾은 그는 환자의 심장 적출 수술을 10분만 미뤄 달라고 부탁했다. 수술 당일 날짜가 어린이날이 지나기 10분 전이었기 때문에 장기 기증 환자의 아들이 어린이날 평생 겪을 슬픔을 생각한 것. 그간 보여준 밝은 모습 뒤에 환자의 삶을 함께 아파하고 고민하는 익준의 모습을 저릿하게 표현한 조정석의 연기는 하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정을 선사했다.

조정석은 밝고 유쾌한 존재감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변주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함과 더불어 대사의 호흡과 목소리의 떨림, 눈빛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믿보배’답게 적재적소에 녹아드는 탄탄한 연기로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의사 이익준 역을 더욱 설득력 있게 완성시키고 있는 조정석은 진폭 넓은 감정 연기를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를 배가 시키고 있다.

한편, 조정석이 직접 부른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세 번째 OST ‘아로하’는 27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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