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아무도 모른다’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의문투성이 숨멎 엔딩으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고 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연출 이정흠)’ 5회가 10.5%(2부, 수도권)를 나타내며 또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7%까지 치솟으며 자타공인 월화극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차영진(김서형 분), 이선우(류덕환 분)가 추락한 소년 고은호(안지호 분)의 노트에서 날개 여섯 개 달린 천사 그림을 발견한 장면에서 시작됐다. 이는 지금껏 관계없어 보였던 성흔 연쇄살인과 소년의 추락 사이에 연결고리가 암시된 것.

차영진과 류덕환은 더 깊이 소년의 흔적을 뒤쫓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소년 주동명(윤찬영 분)이 스토리 중심으로 뛰어 들어왔다.

고은호에게서 거액의 돈을 가져갔던 주동명이기에 사람들은 둘의 관계를 피식자와 포식자로 여겼다. 교사인 이선우 역시 주동명이 고은호를 괴롭힌다고 생각했고 급기야 신성재단 이사장 윤희섭(조한철 분)은 고은호의 추락 이후, 주동명의 뒷조사까지 시킨 상황.

그러나 차영진과 이선우가 알게 된 진실은 달랐다. 어른답지 못한 아빠 밑에서 아픈 동생을 돌보던 주동명은 술에 취한 행인의 지갑을 훔쳤고 이를 목격한 고은호가 주동명을 말리면서 소년들은 친구가 됐다. 고은호가 호텔에서 주운 돈을 갖겠다고 한 것도 주동명 동생 수술을 위한 것이었다. 주동명이 고은호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는 주동명 나름의 방식으로 친구 고은호를 지킨 것이었다.

고은호에게서 받은 돈으로 동생의 수술을 하려다 죄책감에 망설이는 주동명을 찾아온 차영진과 이선우. 주동명은 도망쳤고 고은호가 추락한 호텔 옥상에 올랐다. 이어 자신을 쫓아온 차영진과 이선우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잘못을 해도 되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 던져진 세상은 처참하고 잔인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우정을 쌓아간 아이들의 이야기는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앞서 고은호에게 ‘신생명교회’ 복음서를 건네며 사라진 장기호(권해효 분)가 기습적으로 등장해 이날 방송의 충격 엔딩을 장식했다. 장기호는 성흔 연쇄살인 유력 용의자 서상원(강신일 분)이 죽인 임희정(백현주 분)의 측근으로 임희정의 사망 직전 사라진 베일에 싸인 인물. 밀레니엄 호텔 사장 백상호(박훈 분)과 신성재단 이사장 윤희섭이 앞다퉈 장기호를 찾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다.

깊은 산 속 컨테이너 박스 안에 몸을 숨기고 있던 장기호는 자신을 만나러 온 신생명교회 노인에게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 신성중학교 2학년 2반 고은호”라고 말해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장기호의 등장, 눈을 뜨지 못한 채 누워 있는 고은호, 고은호가 왜 날개 여섯 개 달린 천사 그림을 그렸는지 의문을 품는 차영진의 모습이 교차되며 ‘아무도 모른다’ 5회는 마무리돼 다음 방송을 기다리게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계에 선 아이들이 던진 메시지로 강한 여운을 남겼다. 어른들은 몰랐던, 어쩌면 애써 외면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공개되며 ‘좋은 어른’에 대해 화두를 던지겠다는 드라마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났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6회는 17일 화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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