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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환자 단 한명도 없어.... 그 이유는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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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6  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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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환자 단 한명도 없어... 그 이유는?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인도네시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단 한명도 없다. 이유가 뭘까. '전염병 창궐이 예상되는 경우 감염 유입원 차단'이라는 예방의학 교과서에 나오는 최우선 순위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5일부터 중국 방문자 입국제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5일부터 '14일 이내 중국 본토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인 무비자 입국·비자발급을 중단했다. 인구 2억7000만명중 화교의 경제 영향력이 큰 나라인데도 이같이 결정한 것.  또 같은 날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중국 정부의 항의도 무시했다. 주인도네시아 중국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과잉반응하지 말라. 인도네시아 투자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대로 시행했다.  감염 유입원을 비교적 일찍 차단, 지역사회에서 슈퍼전파자가 나오는 2차 감염 확률을 줄인 것이다.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지난 23일 "지난 5일부터 전국 출입국사무소에서 총 118명의 외국인 입국을 거부했다"며 "이들은 중국 본토에서 출발하거나 환승한 지 14일이 안 지났기 때문에 입국시킬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발리섬에 있던 중국인 관광객 5000여명은 여객기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발이 묶였다가 중국 정부가 전세기를 보내 일부 돌아갔다. 나머지는 체류 기간을 연장하거나 우회 노선을 이용했다. 인도네시아의 이웃 나라 브루나이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을 고위험 감염국으로 지정했다.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하지는 않지만, 14일간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바이러스 생존 힘들어

이밖에 인도네시아 확진자가 '제로'인 이유에 대해서는 △바이러스가 살기 힘든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기후 △진단키트 의학 기술 부족 등도 이유로 지목된다. 일각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통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등 과거 전염병 사례에서도 동남아 국가 중 인도네시아 확진자가 가장 드물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03년 창궐한 사스 사태에서 최인접국인 싱가포르가 확진자 238명을 냈지만, 인도네시아 내 확진자는 전무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온다습한 인도네시아 기후 특성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사스 바이러스가 4도의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최장 28일간 생존한 반면, 기온이 20도, 40도로 점차 올라가자 빠르게 불활성화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NYT "국경 봉쇄가 최선…백신 개발 시간 벌어줘"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안토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 등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국경 봉쇄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국경을 봉쇄해도 빈틈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대유행병 대처로서의) 국경봉쇄는 완벽하게 성공하지는 못했다"면서도 "폐쇄와 엄격한 검역심사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출 수 있고, 이는 치료약과 백신을 개발하는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누가 가장 위험에 처해있는지, 기침이나 오염된 표면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가능성이 더 높은지,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변이할 수 있는지, 날씨가 따뜻해지면 사라질지 등도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싱가포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던 인도네시아 여성(44)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했고,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인도네시아인 선원 78명 가운데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처음에 4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더 늘었다.

발리의 경제 타격은 우려된다. 매년 60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리를 방문하는데, 중국인 관광객은 호주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매달 약 10만명의 중국인 방문객들이 발리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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