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이 오른쪽 팔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성토

[코리아데일리 홍이숙 기자]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영국 언론들은 1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다”는 토트넘의 공식 발표가 나온 직후 팬들의 반응에 주목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울고, 모두가 울었다”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을 통해 나온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등 공격 라인을 책임지는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길어졌고,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됐다는 부분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0호골'을 돌파하며 프로 데뷔 후 첫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손흥민 선수가 오른팔이 부러져 이번 주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은 한국에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은 손흥민 선수가 지난 16일 '아스톤 빌라'와의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하는 가운데 나왔다.

▲ 팔부상으로 수술을 할 예정인 손흥민 선수

전반 초반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빠르게 역습에 나서다 아스톤 빌라의 중앙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강하게 부딪혔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벤투호도 에이스의 부상으로 큰 걱정이 생겼다.

토트넘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스톤빌라전 도중 오른팔 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게 됐다. 복귀까지 최소 몇 주는 걸릴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직은 손흥민이 언제 복귀 가능한지 알 수 없다. 이번 주 예정된 수술을 받아봐야 정확한 복귀 시기를 알 수 있다. 구단은 부상 정도를 감안해 통상적인 회복 기간인 '몇 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손흥민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얘기했다. 이날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남은 시즌 손흥민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시즌 아웃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단이 발표한 '몇 주'의 회복 기간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인 예측"이라는 말로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복귀하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손 선수의 부상에 토트넘에는 보통의 비상 상황이 아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리그 순위가 처져있던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5위까지 올라갔고, 4위 첼시와 승점 1점 차로 좁혀놓았다. 또한 당장 20일에는 라이프치히(독일)와 16강 1차전도 벌이는 등 토너먼트에 돌입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손흥민은 해당 경기에서 2골을 보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50호골(51골)을 달성했다. 동시에 데뷔 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오는 20일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정확한 복귀 시기는 수술 이후에 확정될 예정이다.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의 선수 영입에 대한 문제점을 재차 부각시켰다. 2018~2019시즌 도중에도 케인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한 적이 한 차례 있었다. 당시 손흥민과 페르난도 요렌테 등이 좋은 역할을 하며 케인의 빈 자리를 최소화했고, 팀은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결승에 진출하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토트넘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요렌테를 떠나보냈다. 요렌테는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임대 복귀설이 제기됐지만 결국 현 소속팀인 나폴리에 남았다.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부상자 대열에 합류하자 팬들은 다시 요렌테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적시장에서 최전방 공격수 보강에 실패한 토트넘 프런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FA컵 등 3개 대회를 병행하는 만만치 않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케인은 4월께 복귀할 예정이지만 손흥민은 복귀 일정 자체가 미정이다. 팀에서 확실한 해결사 역할해준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지난 시즌과 같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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