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진중권 “비판은 감수하지만 돌맹이는 던지지 마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영도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맹비난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진 전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을 ‘민머리 철새’라고 지칭하며 “한 것이라곤 머리를 민 것 밖에 없는데 공천을 주느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이언주 의원도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이언주 의원이 불쾌한 기색을 나타내는 것은 진중권 교수가 “단 4년 사이에 이언주씨는 민주당-국민의당-바른미래당-미래를향한전진-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꿔왔다”며 “한 사람의 정치철학이 이렇게 극에서 극으로 바뀐다는 것은 애초에 정치철학이란 게 없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하고 나선 점이다.

▲ 이언주 의원

진 교수는 이와함께 “애초에 정치할 준비도, 자격도 안 됐다는 얘기”라면서 “그러니 이리저리 기회만 쫓아다니게 되고, 그 결과 제2의 피닉제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산 전략 공천을 둘러싼 통합당 내 논란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영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 의원의 부산 영도·중구 전략공천설이 돌자 해당 지역구 의원인 김무성 의원은 18일 우려를 표했고 곧바로 이 의원이 반박문을 냈다. 19일엔 바로 옆 지역구의 장제원 의원(사상)이 가세하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논란에 합류한 것.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본인 전략공천설 돌며 부산 영도·중구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 기자회견 하는 것 보지 못했는가”라며 “지역에서 눈물겹게 뛰고 있는 예비후보들을 비참하게 만들지 말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 의원의 지역구가 광명이라는 점을 겨냥한 듯 “수도권 한 석이 급한 마당에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있는 판에, 자신을 과대 포장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정 가지고 쓴소리한 거다. 한 명이 부산에 내려오면서 그렇게 오만하고 교만하면 부산 전체 선거에 악영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장 의원, 진 교수 글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내 생각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과 달라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전날 “공천 문제는 공관위 소관사항”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부산에서 한 번도 출마한 적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이 의원의 부산 전략공천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의 ‘부산 중구·영도구 전략공천설’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김무성 의원을 향해 “공천 문제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소관 사항이고 불출마하신 분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운 것도 화제다.

이 의원은 “(김무성은) 보수 진영에 여러 분열을 일으키고 대한민국의 문재인 정권 창출에 큰 기여를 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반성하며 불출마를 선언하셨고, 많은 분들이 존중하면서 그 뜻을 높이 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역을 완전히 와해시켜서 지역 민심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사람이 지역 민심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뒤 “또 지역구에서 불출마를 선언하신 분이, 그것도 반성하면서 불출마한다고 한 분이 자신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지역의 기득권을 주장하고 뒤에서 공관위도 아니면서 막후정치를 하는 행태는 매우 심각한 구태”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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