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원의 "이 풍진 세상" 눈물로 희망가를 ...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13일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 본선 3차전은 정동원의 '희망가' 이 풍진 세상이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최근 할아버지를 여의고 무대에 오른 정동원(13). 부모가 헤어져 조부모 손에 자란 정동원은 할아버지에게 노래와 악기를 배웠고, 전국에서 열리는 경연대회도 할아버지 손을 잡고 나갔다.

'저 나이에 인생의 한(恨)을 알까' 싶을정도로  슬픔에 젖은 어린 소년의 노래는 방청객은 물론 무대를 지켜본 전국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시청률도 28.06%(닐슨코리아·전국·유료가구 기준)를 찍으며, 지난주 기록한 종편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모두 스무 명이 남은 '미스터 트롯'은 준결승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본선 마지막 고비만 남겨둔 상태. 팀별 미션을 치르는 5팀 중 하나인 정동원 팀은 10대부터 40대까지 세대별로 한 명씩 포진해 있어 팀명을 '패밀리가 떴다'로 정했다.

팀 미션을 준비하는 동안 암 투병 중이던 할아버지의 부고(訃告)를 들은 동원에게 이들은 '가족'이 돼줬다. 멀리 경남 하동의 빈소를 찾아 "삼촌들이 왔을 때 좀 챙겨 먹으라"며 동원을 위로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백세 인생' '청춘' '고장 난 벽시계'의 열정높은 노래에 이어  '희망가'로 이어진 '정동원 패밀리'의 경연곡 레퍼토리는 마치 한 사람의 인생을 영화처럼 보고 있는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정동원이 홀로 부른 '청춘'은 할아버지의 애창곡이었다. "언젠가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으로 노래가 시작될 때 객석은 숨죽였다. "가사가 할아버지가 남긴 편지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노래가 끝나자 여기저기서 쿨쩍거리며 눈물을 훔치는 관중들을 볼수 있었다.

'패밀리가 떴다' 팀이 공연하는 동안 시청률은 29%를 넘나들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장윤정 마스터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마음이 많이 무너졌을 텐데, 많은 분이 동원이를 사랑하고 있으니 그 마음을 대중의 사랑으로 채웠으면 한다"고 하는 장면에선 29.8%까지 치솟았다. 김준수 마스터는 "노래 면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TV조선 '미스터 트롯'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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