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의 현주소가  "기생충"을 만들수 밖에...

사진은 기사와 무관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네 개 부문을 휩끌쓸면서  최근 북미에서 상영관 수가 2천 개까지 늘어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빈부 격차를 세밀하게 그려낸 영화가 어떻게 전 세계에서 이렇게 큰 공감과 인기를 얻을수 있는 것일까?

영화속의 "부자집", 최고급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캠핑 갈때는 또다른 수입차로 바꿔타고 아내(조여정)의 옷방엔 명품 핸드백이 줄지어 놓여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글로벌 IT기업 대표인 집주인의 직업을 자세히 표현해 보여주었다.

IT 재벌이라는 설정, 서구에서 더 익숙해 공감하기 쉽다. 미국에선 IT기업의 억만 장자 자산이 5년 전보다 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한다.

다른 산업의 억만장자 자산이 줄었던 2018년에도 이들 자산만 3.4%, 우리 돈으로 천5백조 원 불어난샘이다.

이런 기업에 다니는 소수 직원들의 높은 임금과 복지 혜택에 대해 반발심까지 생겨 2013년에는 시위대가 구글 통근버스를 공격하기도 했다. 

전 세계 상위 1%가 소득의 20%를 점유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4차 산업혁명이 부의 쏠림을 더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반면 반지하 가족의 가장은 가게를 하다 실패한 이후  대리 운전기사 등을 전전하며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쳐도 반전의 기회를 얻기 힘들다.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자영업자가 늘어가는 우리 현실과 너무 비슷하다.

영화는, 해법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인류 공통의 문제인 빈부격차를 예리하게 담아내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숙제를 던져주면서 세계인의 공감을 샀던 것. 이것이 "기생충"에서 들어난 富의 현주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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