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최, 그는 누구? 봉준호가 의지하는 그녀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영화 "기생충"이 외국에서 여러개의 상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최성재(샤론최)씨에 대해 궁금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현지 시간) 시상식 후 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55)이 트위터에서 그를 ‘이름 없는 영웅’으로 칭송했다. 지난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 씨를 비롯한 비영어권 영화감독들의 통역자 이야기를 엮어 별도 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화제였다’는 질문도 나왔다. 봉 감독은 “(최 씨가) 한국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지금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데 그 내용이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최 씨에 대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나이는 스물다섯이고, 단편 영화를 만든 적이 있으며, 현재 다음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정도다. 봉 감독은 시상식 후 진행한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최씨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현재 장편 영화를 각본을 쓰며 준비 중이다. 나도 그가 쓴 각본의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기생충' 홍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투나잇쇼'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 지미 팰런이 영화 내용을 물었다. 봉 감독이 "스토리를 모르고 봐야 재미있다"라고 한 것을 최 씨는 "the film is the best when you go into it cold"라고 통역했다. 구어체로 봉 감독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한 것이다. 
 
봉준호 감독이 한 "(배우들을) 살아서 날뛰는 물고기처럼 만들어주고 싶은데···"라고 한 말도 "I want them feel like they're fish fresh out of water free to flap around whenever they want"라고 옮겨 감탄을 자아냈다. 
 
 
송강호가 한 무대에서 "(이 영화에서)저를 원 없이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한 말을 "You'll be almost sick of me after this film"이라고 통역했다.   
 
봉준호 말맛 매끄럽게 살려 화제… 전문 통역가 아니라 영화 공부“샤론 최가 오늘 밤의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이다.”

최 씨는 전문통역가가 아니며 한국 국적으로 미국 대학을 나와 영화를 공부했다. 본인의 영화도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각국의 문화적 차이는 물론이고 영화라는 분야에 관한 이해도도 높아 매끄러운 통역이 가능했다. 샤론최의 앞으로의 행차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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