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유학생 경북지역에 1943명…후베이 출신 8명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영남일보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해 지난해 4월 통계로 보면  현재 경북지역 26개 대학에 1천943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문제는 1천300여명이 방학기간 자국(중국)으로 갔다가 이달 중순 경북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점이다. 이 중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 출신 유학생도 8명인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방역대책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감을 안겨 주고 있다. 각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과 관련해 개강을 잠복기간 경과 후로 연기하고, 이 기간 자가격리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일부 대학의 경우 중국에서 돌아오는 유학생들에 대해 학교 내 기숙사에서 2주간 체류하도록 할 계획이다. 안동대는 중국 출신 유학생의 입국 날짜를 오는 26일로 통일하고 기숙사 입사가 예정된 유학생 20여명은 교내 별도 공간에서 2주간 격리키로 했다.

또 안동과학대·가톨릭상지대는 중국인 유학생이 소수여서 개별적으로 입국 시기를 조율한 후 입국 후 교내 별도 공간에서 2주간 격리할 예정이다. 안동지역 대학은 학교 내 방역과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강의실 입구 등에 체온계·손소독기·마스크 등을 배치해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유학생 자율적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 중국인 유학생 중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 경산은 중국인 유학생으로 가장 골머리를 앓게 될 전망이다. 경북지역 대학 중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경산에는 9개 대학에 1천248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경북지역 대학(안동대·경일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동양대·영남대 등)으로 추가 입학할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도 2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유무를 판단할 대책도 없다.

경북도는 오는 12일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지역 대학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개강 연기 권고, 학사 운영 가이드라인에 대한 대처방안, 신학기 개강에 따른 입국 유학생 관리대책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지역 대학 중 중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영남대로 654명이다. 다음으로 동국대 경주캠퍼스(311명), 대구가톨릭대(235명), 대구대(184명), 동양대(119명), 김천대(107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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