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정월대보름도 조용할 듯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7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5∼6만명의 주민이 모여 부산 최대 규모로 열리던 '해운대 달맞이 온천 축제'가 올해는 쉬어 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확산하면서 정월대보름의 달집태우기 행사등  대부분 행사가 취소돼 올해는 조용한 정월 대보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행사를 주최하는 해운대발전협의회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아쉬움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지만 감염병 예방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했다"고 말했다.

백운포에서 열리는 남구 달집태우기 행사와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구 정월대보름 행사, 화명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북구 정월대보름 행사 줄줄이 취소됐다.

부산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곳은 강서구 지역 마을 부락 단위로 열리는 11개 행사는 예정대로  열린다.

강서구 한 관계자는 "소규모 자치 행사여서 주민들 스스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행사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자 지역 상인들은 울상이다.

해운대 재래시장 한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비수기 이기도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그나마 있던 관광객도 뚝 끊겨서 행사 취소가 매우 아쉽다"면서 "하지만 상인들도 주민인 만큼 감염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고, 모두 동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가 취소되면서 각 구가 집행하거나 주민들에게 보조하는 예산도 환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운대구의 경우 올해 정월대보름 행사가 부산시 우수축제로 선정되며 3천만원의 지원금까지 받았는데 한 푼도 쓸 수 없게 됐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달집태우기에 필요한 나무 구매 비용이나 홍보를 위해 이미 지출된 비용과 예산이 있는데 해당 부분을 제외하고 남은 부분은 돌려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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