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우로 조기 바이러스 검출 가능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황교선 교수팀은 나노바이오센서를 개발하여, 혈액 내 극미량 (피코그램 (pg/mL)) 수준으로 존재하는 바이오마커 (질병표지 단백질)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출하는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현재 개발된 나노바이오센서를 이용하여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을 조기에 피검사로 스크리닝하는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된 바이오센서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에 기술이전되어 상용화를 준비 중에 있다.

이러한 나노바이오센서 기술은 ‘플랫폼’ 성격의 기술이어서 최소한의 기초 연구만 수행하면 다양한 감염병 조기 스크리닝에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만약에,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하여 사람간의 감염이 진행되고 있다면 확진을 위한 rt-PCR 검사전에 쉽고 빠르게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바이러스의 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장에 적용 되려면 여러가지 과학적 입증을 거쳐야 하지만 처음부터 개발하는 것이 아닌 개발된 바이오센서 플랫폼의 응용처를 확대하는 것이므로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위협이 증가되는 시점에 효과적으로 적용여부를 판단하여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9년 말에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2차,3차 이상 감염을 넘어서 대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조기에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real-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 (rt-PCR)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대상자의 체액에서 검색하는 방법이 확진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현장 활용을 위해서는 분석 시간과 민감도에 있어서 제한점이 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이 바이러스에 감염 여부 및 잠복기 상태 여부를 1시간 이내에 혈액 검사와 같은 체액 분석으로 알아 낼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보건당국이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막연한 두려움도 줄어 들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첫 단추는 감염여부를 조기에 알아내는 것인데, 융합바이오기술의 하나인 나노바이오센서기술이 이를 현실화 할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람의 세포 내에 바이러스 침투하게 되고 증식여부를 바이러스가 결정하고 복제을 하게 되는 경우 수일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가 인체 내 세포에 들어갔지만 복제을 하지 않고 숨어서 웅크리고 있는 기간을 잠복기라고 하는데, 이 잠복기에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바이러스는 엄연히 인체 내에 존재하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세포 내 바이러스를 존재 여부를 확인할 때, 복제 전이라서 바이러스의 양이 매우 적다고 하더라도 나노바이오센서를 활용하면 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나노바이오센서의 큰 장점은 우수한 민감도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기술로는 검출할 수 없는 매우 적은 양의 생체물질을 검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체중계에 종이 한 장을 올려놓으면 체중계의 바늘은 ‘0’에서 움직이지 않지만 종이 한 장은 작지만 무게를 가지고 있는데, 체중계는 이 작은 무게를 알아 낼 수 없는 민감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중계의 바늘이 계속 ‘0’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동일한 종이를 1g 까지 측정이 가능한 고감도 저울을 사용하게 되면 종이의 무게가 약 10g 이라고 저울의 바늘이 움직이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고감도 저울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나노바이오센서이다.
 

[출처: 중앙일보] 피 한방울로 조기에 바이러스 검출…나노바이오센서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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