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종로 출마 주저하는 황교안 이미 패배"와 마찬가지...

이석연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오른쪽)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를 놓고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석연 전 법제처장(65)이 황 대표가 종로 출마 결정을 주저하는 것에 대해 정면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황 대표는 5일 종로 출마 압박에 대해 "제 총선 행보는 제 판단과 스케줄대로 해야 한다"며 "이리 와라 그러면 이리 가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당초 공관위는 이날 당 대표급 유력 인사들 출마지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었지만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나뉘어 결국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황 대표가 서울 용산·양천·마포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과 종로에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비례대표 초선인 전희경 의원이 나가는 것 아니냐는 논란만 가열됐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오늘은 마치 `황교안 일병 구하기` 회의 같았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지금은 상식에 반란이 필요한 때"라며 "황 대표가 (종로란) 정공법을 쓰지 않으면 국민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서울에서 다른 험지를 찾겠다는데, 종로보다 더 험지가 어딘지 내가 묻고 싶다"며  종로에서 정면 승부를 피하면 이미 거기에서 패배하고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대표를 만나면 종로 출마를 설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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