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졔 연휴 후 중국 증시 첫 개장 주목하라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는 춘제 연휴로 지난달 23일 이후 운영을 중단했다가 오는 3일 거래를 재개한다.

당초 지난달 31일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연장하면서 개장일이 3일로 늦춰졌다.

중국 본토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 본토 증시에서도 개장과 함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열흘 만에 개장한 대만 증시의 자취안지수도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6% 가까이 폭락했다.

중국 본토의 주가가 폭락할 경우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2차 충격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중국 본토 증시가 휴장할 동안 코스피 등 주요국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재를 반영한 만큼 2차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었고 확진자는 1만명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지난달 31일 0시 기준으로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가 9천692명, 사망자는 213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첫 2차 감염자를 포함해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긴급위원회를 열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이 길게 보면 14일인 것을 고려하면 다음 주가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돼 주목된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는 그동안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왔던 정치 이벤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민주당 후보의 선전 가능성 등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존재하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오는 4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도 관심사중의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탄핵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북한과 이란 등 대외정책과 관련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수차례 내고 있지만 상호 완전한 비핵화와 제재 완화 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어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다.

증권사들이 지난달 31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005940] 2,130~2,230, 하나금융투자 2,100~2,150, 케이프투자증권 2,130~2,21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3일(월) = 미국 1월 제조업 PMI·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 PMI

▲ 4일(화) = 트럼프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한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 5일(수) = 중국 1월 차이신 비제조업 PMI·미국 1월 ISM 제조업지수

▲ 6일(목)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 7일(금) = 미국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수·중국 1월 수출입

 다음 주(3~7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추이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하는 중국 본토 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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