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정체가 뭘까? 세실리아 옥스포드 토론대회에서 시선강탈

중국계 아시안 세실리아 자오 언변의 달인으로 꼽혀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전세계적으로 이름난 옥스포드 토론 클럽(Oxford Union)은 들어가기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그 가운데 아시아계 여성의 얼굴을 찾아보기란 더더욱 쉽지 않다.  
 
2018월 2월, 옥스포드 토론 대회에서 묘령의 아시아인이 단상에 올라 유창한 영어와 뛰어난 언변으로 자신의 관점을 풀어내자, 현장은 잠깐의 정적 후 이윽고 이어진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이 아시아계 여학생의 이름은 세실리아 자오(Cecilia Zhao), 1998년생으로 중국인이다.
 
이날 토론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업로드 되자, 세실리아를 향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토론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토론대회라는 고정관념을 깬 화려한 복장과 외모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세실리아 자오는 1998년 중국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남달랐던 그녀는 9살 때 이미 해외 유학의 결심을 세웠고, 사촌 언니가 있는 영국으로 건너 가 이방 문화에 적응하는 삶을 시작한다.

세실리아는 늘 또래 친구들 가운데 '공부 천재'로 통했다고 한다. 영국 엘리트 집안 자녀들의 집합소인 Woodhouse Grove School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일반적으로 3과목만 선택해 듣는 친구들과 달리, 세실리아는 무려 6개 과목을 신청해 순조롭게 마쳤을 뿐만 아니라, 영국 수학능력시험에서 A+ 6개(중국으로 치면 전국 장원에 해당)를 받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워 현지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같은 해 세실리아는 전교 1등의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았으며, 모교에서 유일한 화교 출신 옥스포드대 합격자가 된다.  
 
세실리아의 웨이보 계정에 들어가보면, 컨설팅 전문 회사 맥킨지(Mckinsey)에서 인턴 사원으로 일한 기록도 발견할 수 있다. 맥킨지 인턴은 2000명 지원자 중 단 40명만 선발될 만큼 들어가기가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다.

세실리아는 옥스포드 대학에 들어가는 그 해에 이 토론 클럽의 관문을 뚫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그후 일년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원자 가운데 가장 높은 표를 얻었고, 마침내 학회 위원이자 상무위원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옥스포드 토론 클럽은 세계 최고의 토론 동아리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언변의 달인들의 집합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며, 여성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계 여성이 극소수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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