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시신을 바이러스 연구에"...중국 의료일군들의 아름다운 사연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 정부의 지원 부족 속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한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28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젠성 푸청현에 있는 셴양병원 부원장 마오양훙은 춘제(중국의 설) 당일인 지난 25일 밤 도로에서 행인들의 체온을 검사하다가 신호를 잘못 본 차량에 치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고 한다.

그의 아들은 푸젠위생보에 "25일은 아버지의 근무일이 아니었는데 병원에 사람이 부족해 자진해 근무를 나가셨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장쑤성 타이저우시의 인민병원에서 근무를 서던 호흡기 내과 의사 장지쥔은 지역 사회 순찰을 하고 나서 병원으로 돌아와 계속 근무를 서다가 과로로 갑자기 쓰러졌는데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피해가 극심한 우한시의 간호사 리후이는 위챗 대화방에서 지인들에게 "가족들은 돌아와서 춘제 전날 밤에 가족이 함께 모여서 밥을 먹자고 하지만  나는 병원이 매우 안전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만일 내가 잘못된다면 시신을 바이러스 극복용 연구를 위해 기증하겠다 . 우리 부모님에게는 알리지 말아 달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우한 폐렴` 확산 초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는 중국 정부는 뒤늦게 전국에서 의료 인력을 차출해 우한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면서 추가 확산 속도를 늦추는 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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