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역사 알리는 '미완의 독립선언' 일본 도쿄서 출간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재일본한국YMCA는 2·8연구회가 2017∼2018년 8회에 걸쳐 한일 양국의 학자들과 진행한 세미나와 지난해 도쿄와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의 주요 논의를 담아 일본어로 '미완의 독립선언'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이 책은 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조선인 유학생들이 외쳤던 '2·8 독립선언'이 3·1운동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일본의 반제국주의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 야스테루(小野容照) 규슈산업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학 온 조선인 유학생은 일본인, 중국인, 일본 지배하의 대만인 등 아시아에서 몰려든 유학생뿐만 아니라 서구에서 온 외국과 자연스럽게 교류했다"며 "각국에서 온 지식인 간 글로벌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이 반제국주의를 담은 독립선언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책은 독립선언이 대만의 탈식민지 자치 운동과 중국의 5·4 항일운동에도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고, 일본 지식인들이 조선 지배 문제를 처음으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도 강조한다.

오노 교수는 기독교 사회주의 운동가 요시노 사쿠조(吉野作造) 교수를 중심으로 결성된 여명회(黎明會)가 1919년 3월 19일 모임에 독립선언 참가 유학생을 초청해 취지와 배경 설명을 들은 것을 예로 들면서 "조선유학생과 일본 지식인 간 적대감 없이 교류하는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있다.

2·8연구회 회장으로 책 발간을 주도한 이성전 게이센죠학원대 교수는 "10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진정한 우호를 구축해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는 판단에서 '미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소개했다.

근대사 속의 독립선언과 3·1운동(1부), 기독교적 문맥에서 바라본 독립선언과 3·1운동(2부), 역사 인식·교육과 식민지 지배책임 등 기억의 계승과 한일 시민사회 과제(3부)로 구성 된 이 책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씌여졌는데 "독립선언"은 전 세계에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고  또한 일본 지식인들에게도 식민지배의 문제점을 각성하게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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