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딸 다혜씨 곽상도의원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일가족이 동남아 이주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해온 곽상도 의원은 최근 다혜씨 아들이 1년 학비가 4000만원인 태국 국제학교에 다닌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혜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 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딸 특혜의혹을 밝히고 있다.

다혜씨는 이날 보도된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고 곽 의원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했다. 다혜씨는 "수년간 끊임없이 인격이 말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며 "허위사실 유포가 도를 넘어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근거 없는 의혹, 악성 루머 등을 참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곽 의원의 의혹 제기를 보면) 태국에 갔다는 것 외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며 "국회의원이 국회 일은 하지 않고 국민이 낸 세금으로 스토킹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 보도를 보면 다혜씨는 '태국에 간 것 외 나머지는 허위'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허위라는 것인지 전혀 밝히지 않았다"며 "구체적으로 허위가 무엇인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혜씨가 저를 고발하겠다고 했는데 의혹의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있다면 환영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작년 12월 이광철 민정비서관 건도 청와대가 민·형사상 조치를 취한다고 하더니 아직 조치가 없다"며 "다혜씨는 공갈로 그치지 말고 국민 앞에 검증을 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딸에 대한 경호인력은 몇 명인지, 대통령 사위는 태국에서 직장을 가졌는지, 직장이 없다면 연간 1억원이 넘는 해외 체류 비용을 쓸 수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했다.

곽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석균씨가 자신을 고소한 데 대해서도 "이 역시 환영한다"며 "문씨는 국회의장 공관의 세대주가 누구인지, 아들은 어느 중학교로 진학했는지 먼저 밝히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찬스와 할아버지 찬스 모두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지난 21일 한국당 회의에서 "석균씨의 초등학생 아들이 전교회장에 당선되는 데 유리하도록 학교 측이 선거 규칙을 변경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석균씨는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으로 곽 의원을 고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청주 버스 터미널 매각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곽 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박광온)는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곽 의원이 청주 고속 버스 터미널 현대화 사업과 대통령 가족과 관련해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모든 법적 조치를 강 구하겠다고 했다. 곽 의원은 지난 21일 청주 버스 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업가 장모씨가 지난 2017년 1월 약 343억원에 터미널 부지를 청주시로부터 특혜 매입해 수천억원대의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