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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실용적 중도정당 창당선언.... '국민의당' 재현 이룰까?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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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3  10: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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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실용적 중도정당 창당선언...'국민의당' 재현 이룰까?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더불어민주당을 축으로 한 범여권과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이 축이된 보수통합 사이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제3지대 확보는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반(反)문재인 노선에 더해 보수통합 선 긋기로 외연 확장이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중도 표심 공략에 매진해야 하지만, 예전 '새정치'를 내세웠던 국민의당 시절과 같은 경쟁력 있는 자산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딜레마'로 자리잡고 있다.  

실용적 중도정당 창당을 선언했지만 바른미래당 리모델링과 독자신당 창당 등 현실적인 문제도 얽혀 있다. 일각에선 28일 전후로 손학규 대표와 담판 회동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여야는 21대 총선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특히 한국당과 새보수당을 주축으로 하는 보수야권은 범여권에 대항해 통합을 추진 중이다. 이 사이 1년4개월 만에 정계복귀를 한 안 전 의원이 있다. 그는 반(反) 문재인 노선을 확고히 하면서 보수통합 참여에도 선을 그었다. 독자노선을 천명한 것이다.

범여권과 넓게는 반문지형을 형성하는 보수통합 구도 사이 제3지대, 중도를 더욱 확고히 공략해야 하는 셈이다.  안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해 '중도'를 표방하며 독자노선에 나서 38석을 얻는 돌풍을 일으킨 경험이 있다. 

문제는 과거와 현재가 다르다는 점이다. 당시의 성공 요인은 기성 정치권과 차별화된 '새정치' 이미지와 '호남'이란 지역기반이 꼽힌다.  하지만 대선 패배와 합당, 지방선거 참패 등을 거치며 현재는 '흘러간 옛 노래'가 됐다. 정계복귀를 한 그가 곧바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제1행선지로 호남을 찾은 것은 혁신이라는 이미지와 지지기반 복원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중도 공략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범여권과 보수야권이 나뉘는 상황에서 중도를 확보한 힘이 과거 안철수의 새정치였는데. 현재는 유통기한이 지났다"라고 평했다. 대신 안 전 의원이 새롭게 들고 나온 무기는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할 정당'이다. 제3지대에서 실용적 중도신당 '앙마르슈'를 차려 대권을 거머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참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실용적 중도에는 국내 현안인 공정과 안전 등을 얹었다. 안 전 의원이 최근 '조국 사태'를 비판한 김경률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을 찾은 행보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용적 중도가 얼마나 중도층에 체감, 어필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안철수계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양당 체제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실용적 중도"이라며 "진보와 보수를 떠나 실용적 중도에 함께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용적 중도정당을 만들 선택지로는 현재 당적이 있는 바른미래당을 전면 리모델링을 하거나, 신당 창당에 나서는 것이 거론된다.  

바른미래당 리모델링을 위해선 당권을 쥐고 있는 손학규 대표와 정리가 필요하다. 손 대표 측은 "안철수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오라"는 입장이다. 사퇴와 관련해선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선 손 대표 측이 안 전 의원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식을 원한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안 전 의원 측은 손 대표와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손 대표와 쉽사리 만나지 않는 것도 이같이 배경이 자리한다. 지난 19일 귀국한 안 전 의원은 외곽 일정에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22일 경실련을 찾아 문재인 정부를 향해 "능력이 없고, 민주주의가 없고, 공정이 없는 '3무(無) 정부'"라며 각을 세웠다. 하지만 당 정비에 대해선 "우선 '무엇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것을 하기 위한 어떤 형태가 필요한지를 생각하지 않겠나"며 즉답을 피했다.  

안 전 의원은 21일 신촌 사무실에서 안철수계 의원들과 회동했다. 28일에는 바른미래당 의원 17명과 여의도 인근에서 오찬을 하기로 했다. 귀국 인사를 겸한 자리라고 하지만, 당 재건을 향한 '몸풀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 대표와 담판 회동이 28일 전후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계 한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28일 전후로 손 대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밑 협상은 그 자체로 구태다. 정정당당하게 만나서 뜻이 맞으면 털어지는 것이고, 아니면 안 대표가 갈 길 가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이 당권을 접수할 경우 당 자산을 감안하면 신당 동력은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이에 실패한다면 '맨땅의 헤딩' 형식으로 신당을 독자적으로 차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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