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맨쇼 넘버원"남보원 별세에 애도 물결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21일 별세한  코미디언 남보원(84·김덕용)의 빈소에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남보원 선생님은 야전쇼의 1인자"라며 "관객들을 웃기는 데에는 따라올 사람이 없다. 동물, 악기, 기계 등 못 내는 소리가 없다. 대본 없이 무대에 올라가도 즉흥으로 코미디쇼를 했다. 전천후 원맨쇼의 넘버원"이라고 엄용수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장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가장 먼저 찾아와  고인을 회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엄용수(오른쪽)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이 21일 원로 코미디언 고 남보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남보원은 21일 오후 3시40분께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주길자씨와 두 딸이 있다.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한산성 부근 선영이다.

   남보원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로 데뷔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 코미디계의 대표 주자로 활동했다. 평안남도 순천시 출신으로 실향민의 아픔을 묘사한 콩트와 사물의 소리를 그대로 복사해내는 성대모사가 주특기다.후배 백남봉(1939~2010)과 함께 '투맨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1997년에는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 2016년에는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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