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역사를 새롭게 쓰다, 中서 또 유적지 발견

중국 랴오닝성 번시(本溪) 자자푸쯔(賈家堡子)의 적석무덤 (중국신문망)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고구려 기원연구에 새로운 자료로 될 유적이 발견됐다.  중국 동북 3성 랴오닝(遼寧)성 지역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고구려 유적이 3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원이 지난 19일 '2018~2019년 고구려 유적 고고학 작업' 관련해 밝혔다.

 300여곳 가운데는 고분이 200여곳으로 가장 많고, 산성이 70여곳, 기타 유적이 60여곳 등이다. 고구려는 중국 동북지역과 조선반도에서 존재했던 정권으로서  랴오닝성 고구려 유적 고고학 작업은 1930년대 시작해 8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2년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오녀산성 등 성곽 31곳, 상고성자 고분군 등 고분 218곳, 북구관애 등 기타 유적·관문 21곳을 대상으로 했다고 전했다. 또 조사 기간 발해 유적 1곳을 더 발견했다는 것이다.

중국 랴오닝성 문물고고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선양(瀋陽)·푸순(撫順)·번시(本溪) 3곳의 고구려·발해 유적 수를 확인하고, 그 기초 위에서 유적 상태를 기록했으며 성곽을 측량하고 평면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헷갈리기 쉬운 요나라·금나라·명나라·여진족 등의 성곽과 고구려 산성을 구분하는 작업을 통해 향후 발굴과 유물 보호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왕이거우(王義溝) 유적지' 전경

  연구원은 또 최근 번시에 있는 '왕이거우(王義溝) 유적지'에 대한 4차 발굴작업을 마무리했다면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이곳이 서한(西漢·B.C.202-A.D.8) 시대 만들어졌음을 확인했다고 중국신문망이 전했다.

  연구원 측은 이번 발굴에서 철제 곡괭이 20여점을 비롯한 도자기·석기·철기 등을 발견했다면서 "고구려 기원 연구에 새로운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편 고구려 수도였던 국내성 관련 유적이 있는 랴오닝성 인근 지린성의 지안(集安)·퉁화(通化) 고구려 유적지는 최근 중국 최고등급(국가 5A급) 관광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안·퉁화에는 광개토대왕릉비 및 광개토대왕릉, 장수왕릉, 환도산성, 우산우산(禹山) 고분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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