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척결, 4차 산업혁명 시대 방위산업 육성 포부

▲ 최기일 교수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코리아데일리= 강재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11번째 4.15총선 영입 인재는 30대 방위산업 전문가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해찬대표)는 21일 오전, 오는 21대 총선 11번째 영입인사로 최기일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겸임교수(38세) 영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 교수는 방위산업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전문가로 손꼽힌다. 방위산업 관련 전문가가 정치권에 영입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최기일 교수는 2016년 건국대학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방위사업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국방대학교 국방관리대학원 교수에 임용됐다.

이후 2018년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 방위사업학과 겸임교수, 2019년 미국 미드웨스트대학교 겸임교수에 임용되는 등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두루 방위산업 관련 전문역량을 인정받았다.

주요 선진국 방위산업 정책과 제도를 바탕으로 방산비리 근절과 방위사업 혁신체계를 깊이 있게 연구해 왔다.

그는 △2017 도전한국인상 △제41회 국가생산성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한국방위산업학회 제6회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방산학술상’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최 2014 · 2016 · 2018 방위산업 우수논문상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 짧은 인생 여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소위 명문대에 합격하고도 학비가 없어 선택했던 학사장교 3년 생활은 그러나 하늘이 도운 기회였다. 대학 4년의 생활도 장학혜택을 받은 건 물론이었다. 대한민국이 가난한 청년 최기일에게 희망의 길을 제시했던 것이다.

전후방 일선 야전에서 군 생활을 시작으로, 방위사업청에서 근무하는 장교가 된 뒤에도 그의 학업은 계속됐다. 마침내 국방대학 교수가 됐다.

그는 말한다. "이제 조국으로부터 받은 희망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려 합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국민과 함께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1호 방위사업학 박사의 포부다.

2016년 당시 그의 건국대 학위 논문은 '방산원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방위사업 원가관리체계 재정립 방안 연구'였다.

최기일 교수는 입당식에서 "치열한 각국 이해관계 속에서 국가안보와 자주국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부민강병(富民强兵) 정예강군(精銳强軍)을 중심으로 방산비리를 근절할 투명한 시스템을 만들고, 방위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정치를 통해 방위산업 체계를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거 병력 수가 전쟁의 승패를 가르던 시대를 지나 무기체계가 현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최 교수가 지향하는 미래 방위산업은 미래전을 대비한 '밀리테크(mili-tech)'다.

군사력 세계7위의 강국인 대한민국이 더 깨끗하고 더 효율적인 첨단 강군으로 가야한다는 명제 속에 최 교수와 같은 젊은 전문가그룹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원대한 방위산업의 혁신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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