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고치려 살아있는 장어 2마리 '꿀꺽'…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중국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A(51·남)씨는 변비를 치료하겠다며 살아있는 장어 두마리를 삼켰다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CT촬영을 했다가 경악했다. 환자의 배 안에서 꿈틀거리는 장어 두 마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길이가 50cm에 달하고, 두께가 3cm에 달하는 두 마리의 장어는 A씨의 몸속을 돌아다니며 복통을 유발하고 있었다.

A씨는 살아있는 장어를 통째로 먹으면 만성 변비와 전립선 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해 지난 8일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복통이 변비가 사라지는 일종의 과정이라고 여기고 참다가 결국 다음 날이 돼서야 병원을 찾았다.

A씨의 수술을 집도한 일반외과 전문의는 "환자가 살아있는 장어를 삼키면 변비가 낫는다는 민간요법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고 한다"면서 "검사 결과 그의 배 안에서 살아있는 생명체의 골격을 확인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환자는 곧바로 장어 두 마리를 몸 안에서 빼내는 제거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장어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올 때까지도 살아 꿈틀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몸 안에 들어간 장어들이 환자의 결장 등 장기를 깨물고 장기 사이를 비집고 다닌 탓에 출혈이 상당히 심했다. 또 박테리아 감염도 심각한 상태였다"면서 "다행히 환자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지만, 만약 수술을 통해 장어를 바로 꺼내지 않았다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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