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새해에 나누는 인사말의 계시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따뜻한 인사말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세상에 나와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고 많은데 그들만이 나한테 설인사를 보냈다는 것이 더없이 고맙다.

  옛날 농경사회에 살 때 우리는 설날을 맞으면 부모님이 해주는 새옷을 갈아입고 동네를 한바퀴 돌면서 어르신들을 찾아가 세배를 올리고 떡조각이나 엿가락 하나씩 받아먹던 어린시절이 눈에 삼삼히하고 그것은 이젠 아름다운 풍경으로만 남아있다.

  사회가 발전하니 설인사를 하는 방법도 많이 바뀌었다. 동네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는 옛법은 슬쩍 사라졌고 먼 곳에 계시는 친인들한테만 인사편지를 올리는 것만이 설전후의 일과로 되었다가 얼마 안지나 전화 문안이나 연하장 보내기가 성행하다가 이젠  이메일시대를 거쳐 카톡이나 문자 메세지가 세상에 들어서니 인사편지도 골동품이 되버렸다.

이 세상에 오는 복을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으며 복을 많이 받으라는 것이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많이 먹으라고 권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은가? 많이 받고 싶어도 욕심대로 되지 않는 것이 복이거늘 왜 자꾸 많이 받으라고 하는  것일가?

《천자문(千字文)》에 '화인악적(祸因恶积)이요, 복연선경(福缘善庆)'이란 말이 있다.  나름대로 풀이하면 "화는 악이 쌓여 생기고 복은 착한 일을 한 보람이라"는 뜻일 것이다. 또 항간에 '덕은 쌓을수록 복이 더 생긴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 새해에 복을 많이 받으시라는 말의 참뜻인즉 "새해에 덕을 쌓아 복을 많이 받으시라'는 뜻으로 이해가 된다. 참 현명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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