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시위 진압에 테이저건·그물총 사용 검토중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홍콩 시위가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 장비를 더욱 다양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지금까지 최루탄과 고무탄, 곤봉, 알갱이가 든 주머니탄, 최루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 왔는데 여기에 테이저건과 그물총을 추가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과정에서 피의자 저항이 거셀수록 피의자와 경찰 모두 다칠 확률이 높아진다"며 "무력 사용 수단을 다양화하는 건 경찰과 피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콩 인권단체는 "이미 충분한 검거 수단을 갖춘 경찰이 새로운 장비를 도입할 필요는 없다"면서 "테이저건 사용은 만성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에서 체포나 구금 과정에 테이저건을 맞고 사망한 사람은 최소 5백 명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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