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가수 김정수가 위암을 극복하고 재능기부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15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중절모 신사’로 불리며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김정수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스테디셀러 노래 ‘당신’으로 유명한 김정수는 처음부터 가수의 꿈을 꿨던 것은 아니다. 한때 유능한 차세대 야구선수로 촉망받던 김정수는 우연한 기회로 밴드 오디션을 보고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미 8군의 밴드 ‘미키스’, ‘김정수와 급행열차’ 등 그룹사운드의 보컬로 활동한 그는 ‘내 마음 당신 곁으로’로 일본 진출을 하게 되며 음악적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외롭고 쓸쓸했던 일본 활동에 대한 회의감으로 다시 돌아와 솔로 가수로 전향한다.

일본에 있을 때 가족이 그리웠던 마음을 담아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당신’을 발표한 김정수는 이 노래가 대중에 큰 호응을 얻으며 1991년 KBS 가요대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린다.

김정수는 “사실 (‘당신’) 노래가 별로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만든 곡이지만… 여러분이 좋아해 주셔서 그 해 가수왕까지 받은 것”이라 히트곡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가요대상을 받으며 대중에 큰 사랑을 받던 김정수는 가수 활동 중 갑작스럽게 위암 3기 진단을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기나긴 투병생활로 음악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수 김정수’는 대중들의 기억 속에 희미해져 갔다.

김정수는 수술로 위의 80%를 잘라냈지만 강인한 정신력으로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생사 갈림길에 있다가, 살아서 감사하다”며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김정수는 건강을 위해 필리핀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자신의 음악을 이용해 재능기부 활동은 물론 필리핀 소외계층인 ‘코피노’를 위한 후원행사를 진행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김정수는 “(죽다 살아나) 덤으로 사는 것, 나 혼자보다 남을 위해서 시간을 많이 할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큰 목표는 없지만 꾸준히 음악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전했다.

생의 마지막까지 가수로서 살아가고 싶은 김정수의 진솔한 이야기는 15일 밤 10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각 분야에서 최고라 인정받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멘토들, 자신만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독특한 인생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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