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익조(比翼鳥)가 되어 2020년은 공존공영’(共存共榮)으로...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공명조(共命鳥)는 아미타경(阿彌陀經), 잡보장경(雜寶藏經) 등 여러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머리가 두 개인 상상 속의 새로, 한 머리가 시기와 질투로 다른 머리에게 독이 든 과일을 몰래 먹였다가 둘다 죽고 만다는 설화 속에 등장한다.

한 몸이 되어 힘을 합쳐 날으는 새 비익조


비익조는 암컷과 수컷의 눈과 날개가 하나씩이어서 짝을 짓지 아니하면 날지 못한다는 상상의 새로 부부 간의 정 뿐만 아니라 그리움, 애틋함, 우정을 상징한다. 하늘엔 비익조(比翼鳥), 땅에는 연리지(連理枝), 물속에는 비목어(比目魚)가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애정·사랑·그리움·애틋함·우정의 대명사를 한 마디 용어로 비유한 데서 만들어진 상징물들이다.

상주 남장사(南長寺) 대웅전(大雄殿) 불단(佛壇) 목조각 가운데 두 마리 새가 한 몸으로 결합된 형상이 있다. 의성 환성사(環城寺) 대웅전 불단 목조각에는 상사화(相思花) 나무 아래 날개 하나씩만 있는 암수 한 쌍의 새가 조각되어 있다. 이들을 모두 비익조라 볼 수 있다.

이제 막 2020년이 시작된 시점에 아직도 공명조처럼 싸우다가 공멸하고 말 것인가 아니면 ‘비익조’처럼 함께 비상하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인가?

민주주의 나라에서 우리는 자기의 목소리만 높이지 말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합리적인 사츄를 갖고 함께 공생하는 길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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