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게임 콘텐츠, ‘3D 전투부터 스포츠까지’

북한 대용정보기술보류소가 개발한 지능형손전화기(스마트폰)용 전략 모의 오락"임진조국전쟁"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북한에서는 최근 자체 개발한 게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용 게임부터 콘솔용 게임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새해 첫날 "대영정보기술교류소에서 양력설을 맞으며 지능형손전화기(스마트폰)용 전략 모의 오락 '임진조국전쟁 1.0'을 개발해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임진왜란 시기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에는 거북선이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의 전투 지휘 장면도 화려한 3차원 가상무대로 구현된다.

    대영정보기술교류소는 최근 새로운 전투 게임 '호랑이 특전대'도 출시했다. 저격과 야간습격, 매복, 방어 등 각종 전투 환경을 입체적으로 제공하는 게임이다. 다양한 특수무기를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3차원 기술을 활용해 보는 각도를 임의로 조종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북한은 오락의 순수한 기능인 '재미'에 초점을 맞춘 게임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2018년 11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면서 "해안관광지구 거리 안에 전자오락관을 추가 배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실제로 대영정보기술교류소는 운동과 교육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스포츠 게임 '배드민턴 강자 대회'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한 2인 대전 서비스를 탑재했으며, 교육용 게임인 '수학여행'은 수리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신비한 주사위'는 지능교육과 함께 교훈적인 일화를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북한 게임 개발자들의 실력이 결코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북한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북한 개발자들은 어릴 때부터 정보통신(IT) 관련 조기교육을 받는 만큼 기본적인 역량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북한에서 출시된 비디오 게임 콘솔인 '모란봉'에선 중국 게임기 '씨드래곤 캐시디'(Cdragon Cassidy G80)나 일본 닌텐도의 위(Wii)를 참조한 흔적이 드러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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