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금이 찬밥, 더운밥 가릴 때냐"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한국당 내부에서 오늘(8일) 폭넓은 보수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듭나온 가운데, 새로운보수당은 '비상식적 세력과 함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보수 통합을 둘러싼 정당 간 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거에서 지고 땅을 치고 통곡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찬밥, 더운밥 가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 "개혁 보수를 넘어서서 '중도 개혁'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그릇을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며 유승민계, 안철수계뿐 아니라 민주당 내 반(反) 문재인 세력이 모두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보수 분열로 2017년 대선 이후 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했다면서 지난해 4월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를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였던 강기윤 전 의원은 당선자인 정의당 여영국 의원에게 504표 차이로 뒤져 낙선했는데, 838표를 얻었던 대한애국당 후보와 단일화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같은 당 3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최고위원의 주장에 동의한다며 "황교안 대표의 통합과 혁신 의지를 가로막는 순간, 분열과 기득권 편에 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선거는 오직 승리가 기준"이라며 "보수의 참혹한 처지는 선거에서 졌기 때문이고, 패배는 분열 때문이다. 이번 총선마저 진다면 우리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고 썼다.

"'묻지마 통합' 해봐야 선거 필패"

그러나 보수통합 당사자 중 하나인 새로운보수당은 '묻지 마 통합'에 반대한다며, '3원칙' 수용 불가를 천명한 강성 친박세력이나 우리공화당 등과는 통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단·청년 연석회의에서 "'보수 재건 3원칙'을 배척하고 부정하는 세력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 그렇게 해봐야 총선·대선 패배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재차 선을 그었으며 유 위원장은 "어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께서 제가 이야기했던 '보수 재건 3원칙'을 전격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하려다가, 당내 반발로 취소됐단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경태 책임대표는 "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은 결국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며 "황교안 대표도 우리의 '보수통합 3원칙'에 의기투합해서 개혁적 보수 통합 열차를 탈 것이냐, 아니면 반개혁, 반통합 열차를 타고 보수 자멸의 길로 갈 것이냐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유승민 3원칙'에 입각한 개혁적 통합이 된다면 우리는 기득권을 다 내려놓겠다"며, "일부 언론에서 새로운보수당이 공천권을 가지려 한다고 (보도)하는데,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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