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가 한국당에 입당한 이유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희망'이라고 쓰여진 쿠션을 받고 있다.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2017년 초등학생 때 자신을 성폭행했던 테니스 코치를 고발해 징역 10년을 이끌어냈던 테니스 선수 김은희(29)가 오늘(8일) 한국당에 입당했다.

김은희는  인재 영입식에서 "저는 스포츠 여성, 아동의 인권을 지켜주고 싶은 김은희"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저는 제 아픔과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스포츠인, 여성, 아동들을 보면서 최근까지도 그들의 아픔과 상처에 심하게 감정이입이 돼 힘든 나날을 보냈다"며 " 마치 다른 가해자들이 제게 직접 가해를 하는 듯이 느껴졌고 피해자가 자신의 박탈당한 인권을 되찾고자 신고를 할 때 더 큰 고통을 감내 해야 하는 현실은 저를 더욱 힘들게 했으며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은희는 "저는 지금으로부터 약 18년 전인 만 7세 나이에 상습적 아동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2016년 7월말 제게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를 준 가해자와 싸우기로 제가 결심했을 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몇 건의 사건은 제게 용기와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슬퍼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그들을 위한 일을 해달라며 염동열 위원장님께서 제게 영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은희는 "자유한국당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며 "그러나 인권문제에 있어서 당의 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다. 제가 인권문제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의지였다"고 인재영입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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