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구촌의 운명은?

[코리아데일리=홍이숙]올 한해 지구촌의 운명을 좌우할 주요 협상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꼽아 보도했다.

 

미·중 무역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미·중 무역 전쟁이 끝났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1차 합의"란 이름으로 휴전에 들어간 것뿐이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의 주요 산업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중국의 기술을 이전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하지만 1차 합의에는 미국의 이런 요구가 포함되지 않았다.

미·중 무역전쟁은 승부가 확실해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홍콩은 전쟁 중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으로 촉발된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법안 철회뿐 아니라, 행정장관 직선제와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에 대한 조사, 시위대에 대한 '폭도' 규정 철회, 그리고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 정부는 송환법 철회 외에는 그 어느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콩 정부 뒤에는 일국 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견지하려는 중국 중앙 정부의 강경함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과 영국 등이 시위대를 지지하고 있어 올 한해 홍콩을 둘러싼 협상 테이블은 복잡다단해질 전망이다.

 

대영 제국은 탈출 중
영국에서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영국은 올해 EU를 떠날 수 있게 됐지만 1년의 과도기를 거쳐야 한다.

과도기 동안 영국은 EU와 현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을 포함해 새로운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협상이 결렬되고 과도기도 연장되지 않으면 영국은 1년 후 아무런 조건 없이 EU를 떠나야 한다. 미국 등 다른 동맹들과의 관계 설정도 영국이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이상 기후에 지구촌 '끙끙'...협력은 요원:
산불, 홍수, 폭염, 대기 오염 같은 이상 기후에 10대 환경 운동가 툰베리의 활약 등에 힘입어 환경 보호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지구촌의 현안이 되어있다.하지만 지난달 마드리드에서 열렸던 유엔의 기후변화협약 총회는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구적 만남이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견해차가 컸으며 심지어 미국은 아예 기후 협약에서 손을 떼려고 한다. 더 큰 재앙이 닥치기 전에 지구촌이 똘똘 뭉치길 기원해 본다.

 

9년째 내전 시리아 어디로?

지난해 10월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군하면서 9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전쟁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공백을 틈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공격을 강화하면서 최근에만 250명 넘게 숨지고 20만여 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는 몰려오는 피란 행렬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러시아와 새 휴전 합의를 맺으려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엔이 시리아 주민에게 줘 오던 식품과 의약품 지원도 조만간 끊길 예정이다. 지금 시리아는 관련국의 협상, 국제 사회의 손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 밖에도 포브스는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협상, 긴장 관계에 놓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대화 등도 올 한해 지켜봐야 할 협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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