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CCTV서 아리랑을 불러 큰 감동을 준 조선족 부부

이문혁 최연희 부부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최근 中國 CCTV3 채널의 “쟁쟁한 메아리(回声嘹亮)”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조선족 가정이 출연해 우리 민족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에 나와 우리조선민족의 민요 아리랑을 부른 이문혁, 최연희씨는 요즘 CCTV 기타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는 가수 부부(WIFI그룹)였고 딸 이의혜에겐 그번 무대가 첫 데뷔무대였다고 한다. 그들의 공연은 그날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로 되였고 아리랑에서 전해진 절절한 감동은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며 우리 민족과 음악을 널리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가수의 꿈 쫓던 그 남자, 그 여자...

 중국 훈춘시에서 태여난 최연희는 어릴 적부터 무용을 배우며 안무가가 꿈이였다. 하지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가수들의 멋진 모습에 빠진 그는 커서 가수가 되려는 꿈을 가지게 됐고 2003년 어린 나이에 홀로 북경으로 떠났다.

 여기저기 오디션도 많이 보았지만 가수의 길은 쉽지 않았다.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무명시절이였던지라 큰 수익을 얻지 못하다보니 인터넷에서 옷도 팔고 통역과 같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힘겹게 꿈을 이어갔다고 한다. .

  중국용정시에서 태여난 이문혁은 어릴때부터 그시대 모든 아이들처럼 90년대 한국의 유행음악에 푹 빠졌다. 하지만 그때까지 유행음악은 그냥 ‘도깨비놀음’이라며 강하게 반대하는 부모님을 겨우 설득해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2005년 친구 김군용을 따라 북경으로 오게 되었다.

  무작정 북경에 도착한 그는 가수로서의 행보가 얼마나 어려운지 처음으로  실감하게 되였다. 고생한만큼 성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원에서 노숙하기도 하고 돈을 아끼느라  하루 한끼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며  갖은 고생을 했지만 가수로 될수 있는 기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운좋게 중국에서 큰 인기를 가졌던 아리랑그룹에서 백댄서로 활동하며 끝내 자신만의 기회를 잡아 ‘Y-Star’라는 그룹으로 데뷔하였고 또 많은 팬들의 사랑도 받았다.

그후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음악제작실도 운영하였는데 딸 이의혜도 부모의 피를 물려받았는지 춤과 노래에 끼가 있었다.

온 가족이 함께 부르는 '아리랑'

이문혁과 최연희부부는 딸이 커서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지는 딸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지만 “조선족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과 음악은 꼭 제대로 배워주고 싶다”고 한다.

  북경이라는 대도시에서 살면서 우리말 환경과 조금씩 멀어지고 있지만 그들 부부의 노력으로 딸이의혜는 우리말을 또박또박 구사하고 있으며 ‘아리랑’이나 ‘도라지’와 같은 전통민요도 야무지게 부른다.

  현재 WIFI그룹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문혁과 최연희씨는 오늘도‘꿈’을 위해 한치의 게으름없이 신곡을 만들고 여러 프로그램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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