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관계 전진 못해…남조선 외세의존 때문"

2018년 9월 19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서명한 평양공동선언문

 [코리아데일리=홍이숫기자] 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27일 올해 남·북 관계를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그 이유로 한국이 외세의 눈치를 살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2018년에 대해서는 "70여년의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 본 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격동적인 한해"로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에 대한 평가로는 "2020년이 가까워 오고 있는 지금 온 겨레는 지난해와는 달리 흘러온 2019년을 실망과 분노 속에 돌아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일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군사분야합의서 등 남·북 간 관계 개선을 위한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매체는 한국에 대해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승인을 구걸하는 데만 급급하였다" "미국에 북남관계 문제를 전적으로 내맡기는 외세의존정책이었다"고 비난했다. 

한국의 보수진영에 대한 비난도 늘어놨다. 매체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이렇듯 악랄한 책동을 분쇄해버리지 못한다면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명백한 이치"라고 하면서 "사대적 근성과 외세의존정책을 버리고 민족의 운명을 자주적으로 개척하는 길로 나가는 여기에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는 지름길이 있다"며 "이것이 곡절 많은 한해를 돌이켜보며 온 겨레가 다시금 새겨 안는 진리"라고 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