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소년 암 투병 3년 …마지막 알약 앞에서 오열

[코리아데일리=홍이숙] 미국 오클라호마주 노먼시에 사는 스티븐 코트(9살)는  3년의 투병 끝에 암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알약을 눈앞에 두고 행복해 했다.

마지막 알약을 보며 오열하고 있는 스티븐

  스티븐은 6살이던 2016년 8월 고위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 및 골수 내 림프구 계통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화학치료 없이 수혈이나 항생제 투여만으로는 평균 수명이 6개월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고위험군 악성림프종은 면역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시행해야 생존율이 높아진다. 그러나 조혈모세포가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진단 3일 후부터 곧바로 화학치료에 돌입한 스티븐은 수차례 혈액 및 혈소판 수혈을 받아야 했고, 약물 치료와 병원 입원을 반복하며 매일 약을 복용해야 했다.

암투병 마직막 알약을 먹고 있는 스티븐

 지난 14일, 스티븐은 투병 3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는 “암을 걷어찬 내 아기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랜 시간 암과 싸워야 했던 스티븐도 오열했다. 어머니가 공개한 영상에서 스티븐은 마지막 항암제를 복용하기 전 머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쏟았다. 그간 복용한 약의 빈병을 테이블에 일렬로 깔아놓은 스티븐은 만감이 교차한 듯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간 복용한 약을 테이블에 일률로 얹어 놓고 만감이 교차한 스티븐

겨우 마지막 알약을 삼킨 스티븐은 가장 친한 친구와 남동생의 축하를 받으며 두 팔을 하늘로 뻗어 승리를 자축했다. 이어 아버지와 어머니도 끌어안고 또 한 번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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