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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퍼뜨린 中조폭, 저가에 '돼지고기 매정 매석'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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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15  13: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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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퍼뜨린 中조폭, 저가에 '돼지고기 매점매석'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시름하고 있는 중국에서 조직폭력배(이하 조폭)들이 이를 악용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러 ASF 바이러스를 퍼뜨린 후 농장들을 압박해 저가에 돼지고기를 매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 조폭들은 농장 인근에 ASF가 퍼졌다는 헛소문을 내거나, 드론으로 바이러스를 살포하는 수법을 활용, 농장들로부터 헐값에 돼지고기를 매입하고 이를 다시 되팔아 막대한 차익을 거두고 있다.

조폭들은 헛소문과 드론을 이용한 수법 외에도 죽은 돼지를 농장 인근에 놓아 농부들을 패닉에 빠지게 만들며, 실제 감염된 돼지를 갖다놓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한 농부는 "어느날 드론이 농장 주위를 날며 알수 없는 물체들을 뿌리고 사라졌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ASF 바이러스였다"고 말했다.

조폭들은 이렇게 농장에 ASF 전염 공포심을 심어준 뒤 돼지를 저렴하게 구입해 가격이 높은 다른 지역으로 밀수해 내다판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돼지 한마리당 최대 1000위안(약 16만8000원)의 마진을 올렸다.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만 조폭들이 밀수하던 돼지 1만마리가 적발됐는데, 당국은 조폭 조직들이 하루에 4000마리의 돼지를 유통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SCMP는 조폭들이 돼지나 돼지고기를 밀수하면서 중국 당국의 ASF 통제력이 상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ASF 관련 인증 서류들을 조작하거나, 검사관에게 뇌물을 주고, 질병에 걸린 돼지들을 마구 유통시키고 있다. 실제 리촨성에서는 ASF 감염 돼지들을 모두 격리조치했다고 발표하자마자 ASF가 다시 퍼져나가기도 해 조폭들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지난달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같은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상승해 2012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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