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쓰릴 때 우유는 금물

 

[코리아데일리=홍이숙기자]  쓰린 속을 달래겠다고 음식을 먹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우유처럼 부드러운 식감의 액상 식품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멘스 헬스'가 속 쓰림 대처법을 전문의에게 들었다.

  속 쓰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때 발생한다.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와인, 커피, 강한 향신료 등 산 성분이 많은 식품이 그중 하나다. 식품의 산과 위산이 합쳐져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다른 원인은 과식. 음식을 '배 터질 것 같이' 많이 먹으면 위를 가득 채운 내용물이 식도 괄약근을 압박하면서 역류할 수 있다.

  볼티모어 머시 메디컬 센터의 패트릭 하얏트 박사는 "두 가지 상황 모두 우유 등 다른 음식을 먹는 거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추가로 섭취한 음식은 더 많은 위산을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위산을 많이 만드는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하버드 의대가 제공하는 의학 정보에 따르면 기름진 음식이나 양념이 강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그밖에 마늘, 토마토, 커피, 박하, 초콜릿, 탄산음료와 우유도 위산 과다를 유발할 수 있다.

  속 쓰림이 걱정될 때는 껌이 도움이 된다. 껌을 씹으면 침 분비가 늘어 위산을 중화하고 쓰린 증상을 완화한다. 다만 박하향 껌은 피하는 게 좋다.

  뉴욕대학교 의대 데이비드 포퍼스 교수는 "밤늦은 식사나 야식은 속 쓰림의 원인"이라면서 "음식을 먹은 뒤 적어도 2시간 정도는 눕지 말고 깨여 소화를 시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늦은 식사 후에는 상체를 비스듬히 세운 채 자야 위산이 역류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주일에 2회 이상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가보는 게 좋다. 잦은 속 쓰림은 식도암의 원인이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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