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제일 어린 환경운동가-- 16세 소녀 툰베리

 

[코리아데일리= 홍이숙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19 올해의 인물'에 스웨덴 출신의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선정했다. 역대 선정자 가운데 최연소다. 

타임은 11일(현지시간)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지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전 세계적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탈바꿈하는 일에 성공했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에드워드 펜셀턴 편집장은 "심각한 불평등과 사회적 격변, 정치적 마비로 많은 전통적 기관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지만 툰베리 같은 이들이 행사하는 새로운 종류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들은 낡은 규정에 부합하지 않지만 기존의 기관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기후 행동을 둘러싼 정치는 그 현상 자체 만큼이나 복잡하고 변화가 쉽지 않다. 툰베리에게도 마법같은 해법이란 없다"면서도 "그는 전 세계적 태도 변화를 조성하는 데 성공해 막연하게 한밤중에 있는 듯한 수백 만명의 불안감을 긴급한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적 운동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툰베리는 작년 9월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회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1인 시위를 했다. 그의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수백 만명의 사람들이 그의 기후 보호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타임은 "툰베리는 원로 같은 무게감을 갖고 세계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라며 "툰베리의 키는 5피트(152cm) 정도로 검정색의 큼지막한 방수복을 입으면 훨씬 더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툰베리는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할 용기를 촉구하는 평범한 십대 소녀이지만 한 세대의 아이콘이 됐다"며 "예리한 분노로 막연한 위험을 명확히 함으로써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놓고 가장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그는 젊은 토착민 활동가들이 수십년간 항의해 온 환경적 부당함에 세계가 관심을 집중하게 했다"며 "그로 인해 레바논에서 라이베리아에 이르기까지 수십 만 명의 십대 '그레타스'들이 학교를 빠지고 전 세계적 기후 파업에서 또래들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툰베리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항공기 탑승을 거부하고 배와 기차 등을 이용해 지난주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초 COP25가 열릴 예정이던 칠레로 이동하다가 현지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로 회의 장소가 스페인으로 변경되자 같은 방식으로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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