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열풍 일으킨 총각선생님–조용군

 [코리아데일f리=홍이숙기자] 조선민족의 전통악기 가야금연주로 기네스북에 도전하고 싶다는 조용군 총각선생님(1982년생), 조용군은 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흥소학교 음악교원이다. 조용군의 노력하에 보급된 ‘가야금’은 이미 이 학교 명함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10살 때 부모님과 같이 공연보러 갔다가 우연히 가야금 전승인인 김성삼 선생님의 가야금 연주에 푹 빠진 그는 28살이 되던 해, 드디어 늦깍이 대학생으로 중국연변대학 예술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하게 되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하다보니 손이 굳어져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을 더해야 했다.

졸업후, 조용군은 김성삼스승님의 뜻에 따라 어릴적 자신을 돌이키며 가야금수로서의 진정한 책임감과 의무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어린이들에게 가야금을 배워주기로 결심했다. 다른 악기에 비해 배우기 어려운 악기여서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했지만 단 반년만에 “아리랑”이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리면서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에 힘 입어 연변TV, 북경공연에 까지 초청되면서 연변일대에 가야금 열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가야금은 손으로 줄을 뜯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줄과 손의 마찰로 물집이 생긴다. 한번 생기면 괜찮은데 굳은 살이 박힐 때까지 계속 연습해야 하니 그 과정은 고통이 동반된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은 한명도 없다고 한다.

조용군은 이렇게 말한다.“요즘 애들은 현대가요를 좋아하지만 그들한테는 우리조선민족의 끼와 흥이 잠재해 있죠. 이런 흥을 끄집어 내고 예술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 또한 제가 할 일이라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 높이에 맞게 수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그리고 조용군한테는 한가지 소원이 더 있다. 바로 연길시신흥소학교 전교 1300명 학생이 학교 운동장에서 동시에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해 국내외에 민족악기를 널리 알리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의 가야금 교육에 모든 꿈을 바치며 아직 결혼도 못한 총각 선생님, 그의 아름다운 소망이 하루빨리 이루어 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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