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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허 금융투자업체 급증세 보이며 가상거래 범죄 늘어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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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8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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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허 금융투자업체 급증세 보이며 가상거래 범죄 늘어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에 허가받지 않은 비인가 금융투자업체의 적발건수는 2016년 209건에서 2017년 305건, 지난해 788건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손실액 챙기고 수익나면 '먹튀'
최근 비인가 금융투자업체에 의한 피해사례를 보면 가상거래 프로그램을 매개로 하는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들 업체의 영업행태는 주로 선물계좌 대여와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등이다.

우선 국내에서 선물이나 옵션 투자를 하려면 각각 3000만원과 5000만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불법 선물옵션 업체들은 증거금이 부족해 거래를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증거금 없이도 사용가능한 계좌를 대여해준다는 식으로 현혹한다.

불법 스탁론 역시 과감한 조건을 내걸고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 제도권 스탁론의 경우 주식매입대금의 최대 4배까지 담보 대출을 해주지만, 이들 업체는 10배까지 대출해주겠다는 광고로 투자자들을 모집한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들에게 홈페이지 가입 후 자체 제작한 HTS를 설치하라고 한 뒤 지정한 계좌로 입금한 만큼 사이버 머니를 충전해준다. 투자자들은 사이버 머니를 통해 거래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증권시장 시세만 연동된 채 계약체결은 이뤄지지 않는 ‘가짜 거래’다. 그러나 HTS상에선 마치 매수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불법 업체들이 돈을 떼먹고 달아나서야 뒤늦게 사기였음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업자들이 거래수수료와 회원들 투자손실액을 챙기고, 회원들이 큰 이득을 보면 계좌를 폐쇄한 뒤 ‘먹튀’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불법 스탁론을 이용했던 전직 증권맨 황씨는 “이용한 업체가 금융당국에 인가받지 않은 회사인지 몰랐다”며 “HTS상 주식거래가 실제론 이뤄지지 않는다는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현직 증권사 직원까지 회유"
이들 업체는 인터넷 방송이나 주식정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브로커 등과 공모해 신규 회원을 확보해왔다. 방송이나 증권 정보를 얻기 위해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그 정보를 업자에 팔아치우는 방식이다. BJ들은 급여를 받거나 유치한 회원들로부터 받은 수수료 중 일부를 받아 챙겨 억대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심지어 증권사 직원을 회유해 고객정보를 빼내는 업체도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본지가 실제로 한 인터넷 카페에 가입하자 불과 하루 만에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가입을 권유하는 연락이 빗발쳤다. 접촉 중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으로 초대해 "연락처를 남겨주면 VIP방에서 좋은 종목을 무료로 추천해주겠다"며 HTS 설치를 유도한다.

불법 선물옵션 업체의 콜센터 직원으로 근무했던 홍모씨(50)는 “증권방송 BJ들이 투자 강좌를 운영하면서 유료방송에 대해선 ‘선물옵션 대여계좌를 사용하면 무료’라고 권유해 회원들이 가상거래 프로그램을 쓰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업체들의 경우 현직 증권사 직원을 회유해 거래실적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주는 조건으로 고객명단을 넘겨받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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