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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능력있는 수사관... 안타깝다" 빈소 조문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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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3  10: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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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능력 있는 수사관... 안타깝다.” 빈소 조문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2일 이른바 ‘백원우팀’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 씨(48)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59)은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대검찰청 간부들과 함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빈소로 향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경찰 수사 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A 씨는 전날 오후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총장이 찾았을 때 빈소에는 A 씨의 부인과 두 자녀, 형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윤 총장은 유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을 건네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조문을 한 뒤 대검 간부들과 함께 빈소 테이블에 앉아 약 2시간 반 동안 머물렀다. 빈소를 찾은 수사관들에겐 침통한 표정으로 일일이 술을 부어주고 함께 마셨다고 한다. 윤 총장은 옆에 앉은 검사의 손을 붙잡으면서 “내가 아끼던 능력 있는 수사관이었다” “안타깝다”는 말을 몇 번씩 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2009년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으로 재직할 당시 A 씨와 함께 근무하는 등 인연이 있다고 한다. A 씨가 숨지기 전 남긴 어른 손바닥 크기 메모지 9장 분량의 유서에는 윤 총장에게 죄송함을 표시하면서 가족들을 부탁하는 내용이 담겼다. A 씨는 유서에 “윤석열 검찰총장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면목 없지만 저희 가족들 배려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라고 적었다. A 씨의 유서엔 아내와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이름이 나오는데 윤 총장은 가족 외에 실명으로 언급된 인사 중 한 명이다. 나머지는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A 씨는 정보 분야에서 일한 능력을 인정받아 이명박 정부에서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돼 근무를 했었다. 이번 정부에선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하다가 검찰에 복귀한 뒤 최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수감 중)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곳이다.

윤 총장이 머무는 가운데 일부 유가족은 그에게 ‘정신 차려라’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문객은 “A 형이 왜 죽었냐고”라며 빈소에서 소리쳤다. 윤 총장은 다소 불콰해진 얼굴로 오후 9시경 간부들과 함께 별다른 말 없이 빈소를 떠났다. 빈소엔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와 함께 장관 권한대행인 김오수 법무부 차관,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의 조화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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