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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구조조정 '신호탄' 될 듯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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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3  11: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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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구조조정 '신호탄' 될듯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우리나라 항공업계 전체의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로 보유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를 '통매각'하는데 현실적인 장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인수 가격으로 2조 5000억원 가량을 제시해 다른 후보들보다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진행될 본협상 과정에서 문제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점이다.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 계열사의 '통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통매각이 쉽지 않다.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지배구조는 'HDC→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아시아나IDT 등'이 된다. 여기서 아사아나항공은 HDC의 손자회사가 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인 HDC의 손자회사 즉,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다. 다만 계열사를 가지려면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2년 안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의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지만, 에어부산(44.2%)과 아시아나IDT(76.2%)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따라서 현대산업개발은 9조원이 넘는 부채를 가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2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 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매수하는데 막대한 추가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는 에어부산과 아시아나IDT를 현대산업개발의 자회사로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은 "앞으로 인수하게 되면 2년의 기간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 판단을 먼저 해야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항공 산업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지주사에서 인수할 수도 있고 전략적 파트너와 같이 회사를 만들 수도 있고 여러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런 부분은 구체적으로 생각 안 해봐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에어부산에 대한 분리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저비용항공들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항공업계 전체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나라 저비용항공사는 모두 9개로 항공기가 주요 이동수단인 미국과 같은 숫자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노선을 줄이는 대신 중국과 동남아 노선으로 눈을 돌렸지만 실적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구나 최근 보잉737NG 항공기의 동체 균열로 인해 저비용항공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저비용항공사들이 보유한 항공기 가운데 보잉737NG의 비중이 90~100%에 달하는 탓이다. 따라서 에어버스 항공기만 보유한 에버부산은 항공기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노선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저비용항공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이 그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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