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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모친 별세, 엄숙한 분위기의 빈소... 조문객은 거절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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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30  09: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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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모친 별세, 엄숙한 분위기의 빈소... 조문객은 거절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30일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92)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은 배치된 경호인력이 조문객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강 여사의 빈소는 성당 장례식장 내 2개 기도실 중 '제1기도실'에 마련됐으며, 청와대 경호팀은 장례식장 주변을 통제하고 문 대통령 내외의 친인척과 성당 관계자들을 제외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고 소식을 듣고 성당을 찾아 온 일반 시민들도 여럿 있었지만 조문을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한 시민은 취재진에게 "조의금 전달도 안 되는 거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전날(29일) 오후 8시40분쯤에는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도착해 경호팀에 "민정수석 입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성당으로 들어갔다.

부산 출신으로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이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 그룹인 이른바 '3철'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어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후 11시10분쯤에 빈소를 찾았지만, 문 대통령 측에서 "첫 날은 더 이상 조문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돌아갔다. 김 전 장관은 "내일 오전 빈소가 정비되면 다시 오겠다"말했다.

뒤이어 이날 오후 11시40분쯤 한 시민이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경호팀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 시민은 "왜 조문을 못하게 하느냐"며 30여분간 경호팀에게 항의를 하다 돌아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메리놀 병원을 찾아 모친의 임종을 지켜보고 7시25분쯤 고인을 빈소로 모시기 위해 병원을 나섰다.

문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고인이 운구용 차량으로 모시는 것을 지켜본 뒤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차량을 뒤따랐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 입원환자와 보호자는 탄식을 내쉬며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과 같은 층에 입원해 있었는데, 미소가 참으로 온화한 분이셨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메리놀 병원을 출발한 하얀색 운구 차량은 7시40여분쯤 빈소가 마련된 수영구 남천성당에 도착했다.

뒤이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탄 검은색 차량도 남천성당으로 들어갔다.

오후 10시10분쯤에는 이호철 전 민정수석이 무거운 표정으로 성당을 빠져나왔다. 이 전 수석은 "내일 다시 성당을 찾을 계획이다"라고 말하고 현장을 떠났다.

올해 92세였던 강 여사는 노환으로 몸이 좋지 않아 부산에서 문 대통령 여동생 등과 지내오다가 최근 부산 중구에 위치한 한 병원에 입원했으며, 약 2주 전부터는 건강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9일 오전에는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위독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원에서 열린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행사를 마치자마자 헬기를 이용해 부산을 급히 찾아 모친의 임종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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