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KD) 정다미 기자] Mnet ‘프로듀스 101’과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이 직접 조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이 ‘CJ와 가짜 오디션’을 주제로 Mnet ‘프로듀스X101’과 ‘아이돌학교’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논란을 다뤘다.

이날 ‘프로듀스101’와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은 ‘아이돌학교’가 시작부터 조작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아이돌학교’ 방송 당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던 이해인이 ‘아이돌학교’에서 탈락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팬들이 투표 인증을 통해 5천여 표 이상이 투표 된 것을 확인했으나, 방송에서 공개된 투표수는 2천여 표에 그치며 조작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방송을 통해 이해인은 “처음에는 3천 명이 있는 2차 실기 오디션 현장에 안가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아, 나는 안 가도 되는구나’하고 준비를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촬영하기 전날 작가님께서 ‘해인씨는 가주셔야 할 것 같다. ‘프로듀스’ 시리즈를 참여했고, 인지도가 있는 연습생이기 때문에’”라고 해 2차 실기 오디션 현장을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41명의 출연자 중 2차 실기 시험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출연자 아무나 잡고 ‘3천명 오디션 어디서 보셨어요’하면 아무도 대답을 못 할거다. 안 봤으니까”라며 “결국 3천 명은 이용당한거다”고 밝혔다.

실제 ‘아이돌학교’ 출연자 중 1명은 전화 인터뷰로 2차 실기 시험을 보지 않았다고 말하며 “제작진에서 물어보면 그냥 갔다고 해라 그렇게만 얘기 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경연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해인은 프로듀서들의 칭찬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곡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 이해인은 “(떨어지는 게)이미 정해져 있었던 거다”라고 주장했다.

▲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투표 조작 논란 뿐 아니라 인권 침해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해인은 “방송에 나왔던 ‘분홍색 내무반 숙소’는 공사가 된 지 얼마 안돼서 페인트 냄새가 가득하고 환기 시설도 안 됐다. 아이들이 거기서 이불을 한 번만 털어도 먼지가 엄청 났다. 피부가 예민한 친구들은 온 몸에 빨갛게 피부병이 날 정도로”라 밝혔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다른 연습생은 제작진이 먹을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았으며 생리를 아예 안하거나 두 달 동안 하혈하는 연습생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제작진이 ‘감금’ ‘탈락’ ‘조작’ 등 금기어를 써 둔 푯말을 들고 있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파이널 생방송에서 탈락된 후 “‘니가 실시간 검색어 1위다. 니가 승자이지 않냐. 너를 위한 그룹을 만들어 주겠다. ‘아이돌학교 1반’이라는 팀을 만들어 데뷔시켜주겠다’고 했다”고 털어놓으며 CJ ENM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1년 안에 데뷔할 것을 약속 받았지만 실제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아버지가 CJ ENM에 투표 조작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려 했단 사실을 밝히며 “제가 아버지를 말렸다.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가 싶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아이돌학교’ 제작진은 “밥을 안 줬다고 하는데 급식소가 있었다. 밥을 잘 먹어서 살찌는 걸 걱정할 정도였다”고 반박하며, “조작이랑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투표수에 대해서는 직접 관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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