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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삼천中 야구부, 창단 첫 승에서 우승까지...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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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1  18: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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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삼천中 야구부, 창단 첫 승에서 우승까지…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창단 첫 승에서 우승까지…”  야구에서 ‘미라클(기적)’은 프로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다. 어린 학생들에게도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대전 삼천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반이 만들어낸 성과도 가히 기적에 버금간다.

삼천중학교 야구부는 올해 대전시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기적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이유는 첫 승과 함께 우승까지 일궈냈기 때문이다. 2017년 창단된 삼천중 야구는 그 해 처음으로 출전한 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도 첫 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패배의식에 젖을법한 성적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패배에 굴하지 않았다. 야구를 좋아하는 만큼,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열정이 더 컸다. 결국 13개 팀이 출전한 올해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내친김에 4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지난해 우승팀을 만난 결승에서는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모든 면에서 삼천중의 우승은 값진 의미를 지닌 결과였다. 특히 3학년 천경재 투수는 첫 경기 선발승으로 포문을 열고, 4경기 12이닝 동안 삼진 28개를 잡아내며 메가톤급 활약을 펼쳤다. 방지원(36) 체육교사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 노력했다. 아이들이 믿고 따라준 결과다”라고 학생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첫 전국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지만,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아이들이 전국대회 우승에 대한 집념과 열정이 강하다”라고 자신했다. 방 교사는 삼천중 이전 진잠중에서 야구부를 지도하며 2014년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준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삼천중 학생들과 전국대회 우승을 일구는 것이 소망이다. 삼천중 야구부는 17명(1학년 2명, 2학년 3명, 3학년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누구보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야구만 하지는 않는다. 연습시간은 토요일 오전 2시간 정도 펑고, 캐치볼, 피칭, 타격 등 기본훈련 위주다. 평일에는 시간이 허락하는 학생들끼리 모여 자율적으로 연습한다. 연말 전국대회를 대비해서는 오전 중 연습과 주말 연습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전문적인 부분에 대한 지도는 방 교사가 직접 맡는다.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과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또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배운 기술과 전략 등을 학생들에 맞게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다. 방 교사는 “개개인의 능력을 강화하고 잔 실수를 하지 않는데 포인트를 두고 지도한다”며 “특히 타격이나 공을 던질 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타격 연습장을 찾아다니고, 직접 공을 던져주며 타격 훈련을 하는 등 타력 향상에 노력한 결과 이번 대회에서 안타를 많이 생산했다”고 덧붙였다. 개별 연습 틈틈이 연습경기도 갖는다. 인근 탄방중학교 야구부와는 매달 1, 2회 연습경기를 한다. 한밭중학교 등 원정 연습경기도 치른다. 삼천중은 교육청의 체육교육 거점학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 스스로 논의하고 공부하는 분위기도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결속과 화합이 좋은 결과의 밑거름이 됐다. 삼천중 야구부의 힘은 흥미, 즉 ‘즐기는 야구’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방 교사의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는 학부모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첫 승과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수확한 것이 가장 큰 결실로 받아들여진다. “학업에 방해될까…” 걱정이던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적극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방 교사는 “야구부 아이들이 체력도 좋아지고, 긍정적 마인드는 물론 사고능력도 배가됐다. 이번 중간고사 성적도 좋은 것으로 안다”며 “걱정하던 부모들이 직접 대회장을 찾아 응원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삼천중 야구부의 ‘미라클’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여건은 풍족하지 못하다. 포수장비와 헬맷, 유니폼 등은 학교 예산으로 구입했지만 배트와 글러브 등 기본 장비는 개인 장비를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부족한 장비는 다른 학교와 서로 빌리고, 빌려준다. 교육청 지원 예산은 그물망 등 안전장비 설치로 사용됐다. 방 교사는 “학생들에게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즐겁고 좋은 추억이 되길 바라며, 야구를 통해 다른 분야에서도 성취를 맛볼 수 있는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야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인성을 키우고, 학업에 도움이 되고, 미래 꿈을 키우도록, 평생 생활체육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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