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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 70년만에 귀국... 유해 봉환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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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0  14: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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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 70년만에 귀국... 유해 봉환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동원된 한국인 희생자 14명의 유해가 7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비가 내린 지난 7일 충남 천안에 있는 국립망향의동산 귀정각 앞에서 유해 봉환 및 안치식이 열렸다.

사할린 강제동원 한인 유해 봉환은 이번이 7번째다. 앞서 정부는 러시아 정부와 사할린 한인묘지 발굴·유해 봉환에 합의한 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유해 71위를 봉환했다. 이날 행사는 유족과 유족단체, 정부 관계자, 주한일본대사관 참사관 등이 참석해 1부 추도식과 2부 유해안치식으로 나눠 진행했다. 추도식에서 무용가 송혜림씨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살풀이 춤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경과보고 후 추모사와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에 나선 이희권 유가족 대표는 “이제라도 아버지가 사무치게 그리워 하셨을 고국으로 모실 수 있어 제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았던 응어리가 조금은 풀어진 듯하다”며 감정에 복받쳐 울먹였다. 이어“여기 계신 모든 영령들이여, 당신들이 그토록 그리던 고국의 품에서 평안히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윤종인 차관이 대독하는 추도사를 통해 "정부는 희생자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 슬픔을 조금이라도 보듬을 수 있도록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 봉환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가 강제동원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유가족과 참석자 헌화 순서에서 일본대사관 관계자도 헌화에 나섰다. 2부 안치식에서 유가족과 운구요원들이 망향의 동산 봉안당으로 유해 봉송을 시작했다. 유해 안치 후 합동 위령제도 지냈다. 일제 강점기 수만 명의 조선인이 사할린에 강제로 끌려가 탄광·토목공사장·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들은 해방 이후에도 일본 정부의 방치와 미수교국이었던 옛 소련과의 관계 탓에 1990년 한·러 수교 전까지 귀국길이 막혔고, 상당수는 고국 땅을 밟지 못한 채 이국에서 생을 마감했다. 정부는 사할린 강제징용 한인 유해 봉환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봉환과 강제징용 한인 관련 기록물 수집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와 협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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