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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건국 70주년기념 열병식에 15000명 병력 참가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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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30  1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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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건국 70주년기념 열병식에 15000명 병력 참가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1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중국 열병영도소조판공실 부주임 차이즈쥔(蔡志軍) 소장은 지난 24일 “올해 열병식엔 1만 5000명의 병력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9월 3일 항일전승 70주년 기념식 때의 1만 2000명보다 3000명이 더 많은 숫자다. 주목할 건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싸워 전과를 올린 중국의 여러 부대가 참가한다는 점이다. 미국과 총성 없는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미군과 싸워 이긴 경험을 강조하고 싶은 속내로 보인다.

우선 상감령 전투의 중국군 영웅 황지광(黃繼光)이 생전에 소속한 낙하산병 제15군을 주축으로 한 공군부대가 도보 행진에 나선다.

중국 인민일보(人民日報)는 25일 지난 2008년 원촨(汶川) 대지진 때 ‘황지광 영웅중대’의 구호를 받은 당시 12세 소년 청창(程强)이 청년으로 성장해 이젠 부대의 황지광반(班) 반장 신분으로 열병식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황지광은 상감령 전투가 한창이던 1952년 10월 미군의 총구를 몸으로 막다 21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이후 ‘특급 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62년엔 고향인 쓰촨(四川)성에 ‘황지광 기념관’이 설립되기도 했다.

홍콩 명보(明報)는 또 한국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이던 펑더화이(彭德懷)로부터 ‘만세군(萬歲軍)’ 칭호를 받은 82집단군(과거 38군)도 열병식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38군은 50년 11월 미 8집단군의 퇴로를 막아 미군 1만 100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전세에 큰 영향을 준 전투로 펑더화이가 38군을 칭찬하는 전보에 “제38군 만세!”라고 적어 이후 ‘만세군’ 칭호를 얻게 됐다. 또 작가 웨이웨이(魏巍)가 이를 소재로 쓴 ‘누가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인가’란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다.

또 명보는 미군과 공중전을 벌였던 공군 4사단도 열병식에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대는 51~53년 사이 북한 서북부 압록강과 청천강 사이에서 벌어진 ‘미그 앨리(Mig Alley)’ 공중전에 참전해 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미그 앨리’는 구소련제 미그-15와 미 공군의 F-86 세이버 전투기가 치열한 공중전을 벌인 지역을 뜻한다. 당시 넓지 않은 공간에서 제트기 간의 대규모 혈전이 벌어졌으며 중국은 51년 1월 29일 미군의 F-84 전투기를 처음으로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열병식에 등장하는 중국의 영웅 부대는 모두 한국전쟁에서 미군을 상대로 커다란 전과를 올린 부대다. 현재 미국과 벌이고 있는 치열한 무역 전쟁에서 꼭 이기고야 말겠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해 새해 벽두부터 중부전구(中部戰區)의 한 육군 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만세군으로 불리는 38군이 벌인 전투의 하나인 송골봉(松骨峰) 전투를 언급하며 실전 능력 강화를 주문한 적이 있다.

송골봉 전투는 50년 11월 30일 오전 6시부터 약 6시간 동안 중국군 100여 명이 7000여 미군을 대적해 싸운 것으로, 7명 만이 살아남아 진지를 지킨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미군 희생자는 600명에 달했다고 중국은 주장한다.

시 주석이 송골봉 전투를 언급한 건 세계 최강 미군을 넘어서자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그는 “이 전투는 매우 치열했으며 장교와 사병이 함께 맞서 싸웠다. 우리 군대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정신력으로 싸웠다”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과거엔 무기는 적고, 패기는 많았는데 현재는 무기가 많아졌으니 패기도 더 많아지고 또 더 강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진핑은 중국 건국 100년을 맞는 2049년까지 세계 최강의 군대를 양성하려는 ‘강군몽(强軍夢)’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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