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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동 "펀드서 빼낸 10억, 투자사 익성 회장에게 건넸다" 실토
류재복 기자  |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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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7  11: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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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동 "펀드서 빼낸 10억 투자사 익성 회장에게 건넸다" 실토
   
 

[코리아데일리=류재복 대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사모펀드 사건의 ‘키맨’인 조범동(36)씨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금 중 10억3,000만원을 수표로 빼내 현금화한 뒤 코링크PE의 투자기업인 익성의 이모 회장에게 보낸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하던 익성과 조씨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확인하고, 조 장관 일가가 이 과정을 알거나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조씨가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10억3,000만원을 익성 이 회장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기엔 ‘꼬리표가 없는 돈, 현금 10억원 정도를 마련해 달라’던 이 회장의 요구가 있었다. 조씨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코링크PE와 조 장관 일가 사모펀드인 ‘블루펀드’에서 투자한 23억원 중 10억3,000만원을 돈세탁을 한 뒤 건넸다는 것이다. 블루펀드 투자기업인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가 공개한 조씨와의 통화 녹취록에서도 조씨는 “익성에서 10억원을 전세자금 용도로 해서 좀 뽑아달라고 했었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와 있다.

검찰은 조씨와 이 회장의 밀접한 자금거래 배경으로 2차전지 사업 추진을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PE 관계자들 말을 종합하면, 2차전지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던 익성은 2016년 코링크PE의 투자를 받아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코링크PE의 이른바 ‘배터리펀드’가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2차전지 기업으로 전환시키는데 공을 들였고, WFM을 통한 웰스씨앤티의 우회상장까지 노렸다고 한다. 이 회장이 코링크PE의 사실상 ‘전주’역할을 했다는 말도 흘러 나온다.

이런 탓에 조씨는 익성과의 자금거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조 장관의 이해충돌 정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씨가 익성과의 연결고리 차단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가 공개한 녹취록에서도 조씨는 “배터리(2차전지) 육성 정책에 했다는 정황이 인정되는 상황이고 전부 다 이해 충돌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서 “(자금 출처를 검찰이 수사하게 되면) 조국 후보자의 낙마는 당연할 거"라고 걱정하는 대목이 나온다

검찰은 또 조씨를 구속하는 대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투자처 선정 등 사모펀드 운용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조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출한 코링크 운용보고서 또한 급조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정 교수가 보고서 급조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관련자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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